카사모정담란

신상필벌

배락현 10 1,644 2004.09.10 20:47
저희학교 교장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교직원과의 첫 만남의 자리에서  신상필벌을 강조하며 실천하겠노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신상필벌(信賞必罰):  믿을 신, 상줄 상, 반드시 필, 벌줄 벌
            *** 뜻:  상을 주고 벌을 주는데 엄중함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꾸중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또 잘하면 반드시 상을 내리고, 못하면 어김없이 벌을 주는 방법도 있다. 신상필벌(信賞必罰)이 그것이다. 상앙(商昻)은 본디 전국시대 위(衛)의 서공자였다. 법가(法家)의 학을 익혀 신상필벌을 신봉,진의 효공(孝公)을「유세」(遊說)하여 마침내 등용됐다. 그는 신상필벌의 원칙에 입각,엄한 법을 만들었다(商昻의 變法). 하지만 법이 완성되자 효공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너무 가혹했기 때문이다. 상앙은 묘안을 짜냈다. 장대를 시장의 남문에 세워놓고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는 10金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는 자가 없자 50金으로 올렸다. 그러자 웬 거지가 장난삼아 옮겼다. 상앙은 그 자리에서 50金을 주었다.「한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
  백성들로부터 [확신]을 얻은 그는 법령을 공포했다. 물론 다들 아우성이었다. 한번은 태자가 법을 어기자 그는 태자 대신 그의 스승을 참형(斬刑)에 처했다. 이렇게 하기를 10년. 마침내 진은 최강국으로 부상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후에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상필벌은 어딘지 가혹한 느낌이 든다. 그것보다는 못해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잘하면 더욱 격려해 주는 것이 어떨까. 결국 상앙은 자신이 만든 법에 걸려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지고 말았다.
  ***거열형: ...........말에 줄을 매서 묶어...이랴!!!!!
 
 

 

Comments

권영우 2004.09.10 21:01
  배락현님!
君君臣臣 父父子子이면 信賞必罰이란 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을.....
교사가 교사답게 열심히 학생들 가르치고 사랑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배락현님께서는 이제 전근갈 때가 되지 않았나요? ^-^
전 사립학교라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이덕수 2004.09.10 21:24
  요즘은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벌을 어떤 경우든 반드시 집행해야 한다는 것은 그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상식선에서 수긍이 갈 정도로는 상이든 벌이든 그에 해당하는 것에 내려저야 할텐데.........................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스켄들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배락현 2004.09.10 21:25
  권영우선생님
올해 4년째입니다. 솔직히 5년 후 떠날때가 되면 찹찹합니다.
적응할만하면 새로운 학교로 가야하고 6개월은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보내야하니.....
그냥 눌러 앉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어디 제 마음으로 되겠습니까???
가라면 가야지요.
맞습니다. .......답게 살면 되지요.
배형수 2004.09.11 07:18
  좋으신분 모셔서 좋겠네요 저도 그런분 한번 모셔 보았으면 소원 입니다^_^  ^_^.........
염승호 2004.09.11 08:06
 
배락현 선생님
요즘 어떻게 지내 십니까?
지난번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카들 도 안녕 하십니까?
이두열님께도
안부 전합니다.
염승호 2004.09.11 08:08
  배락현 선생님
멀리 가시지 말고 옆집에도 학교가 있으니까요.
잘 안되겠습니까?
김두호 2004.09.11 09:13
  말만 그렇게 하는게 아닌가요.
위엄과 관련된 자기과시를 위해...
처음 시작과 같이 변함이 없어야 하는데 중간에 슬그머니 바뀌더군요.
유재구 2004.09.11 11:37
  배락현 선생님 늘 안녕하시군요.
가끔 선생님이 올리는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덧글도 읽고 있고요.

카사모 세계에서는 신세계를 위해 열심이시고요.

"신상필벌" - 글쎄요.

동물농장의 인물 '나폴레옹' 같은 자에게 많이 이용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조심할 사항 중에 하나지요.

다른 학교로 가셔도 다들 좋아들 하실 것 같습니다.

건강, 행복하세요.


염승호 2004.09.11 14:21
  신상 필벌
이거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관리자로서 신상필법을 강조하는 사람치고
저도 이 나이 되도록 많은 사람을 대했지만  ..........
법은 인간이 만들었으며
법에 준해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것이지.
법 대로라면 인간 생활은 삭막해지는 것이거든요.
법 에도 관용 이라는것이 있습니다.
원리 원칙을 강조하는 사람치고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한다고 생각 해 봅니다.
무슨 말 끝에도 법대로 처리하겠다. 하는 말.......
우리 인간사 에서는 정감에 없어지면
헤아릴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서글품의 연속이 되지 않을까요.
묵묵히 자기일에 최선을 다 한다면
별 볼일이  없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카나리아와  함께  아름답고 명랑하게  생활 하시기를,,,,,,,
 
유재구 2004.09.13 14:15
  법대로 강조하는 사람

조지오웰의 나폴레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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