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re] 카 기르기, 언제까지?

박상태 2 591 2003.06.05 19:43
언제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여태까지 많은 취미를 시작했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시들해진 경험이 많습니다..

아마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결국 요즘 신문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코드"가 맞느냐 맞지 않느냐하는 문제 아닐까요...

즉, 결혼 전 많은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결국 한 명의 여자와 결혼하게 되는 이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적, 사회적 구속이 없는 취미생활은 그만두기도 쉽지요.

카나리아라는 취미가 연예로 끝날지 결혼으로 골인할 지는 결국 자신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긴 요즘같이 이혼율이 높아서야.. 제 비교가 어울리지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전념하고, 새들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다 보면 어느순간  "이건 아니야"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역시 이거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의 좌우명은 너무나 평범한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자신의 결정을 믿고 다른 대안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정확한 판단을 하자는 말입니다.

손용락님의 글을 읽고 제 자신의 의지를 다져봅니다.  앞으로 길게보고, 하나씩 배워나가며 언젠가는 저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구요..

그러나 욕심은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람인지라 이곳에 올라오는 각양각색의 카나리아를 보면 키워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해 나가서 결국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취미를 취미 외적인 일로 인해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새 자체에게서 정이 떨어지기 보다는, 환경의 변화와 외적인 이유로 인해 그만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오래오래 갈 수 있는 취미가 새기르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2쌍정도 키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새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기 보다는 인생을 함께 해 나가는 친구로 생각한다면,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못지않은 교감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렇게 적고 보니 이 글은 제 자신에 대한 서약서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Comments

성일현 2003.06.05 19:54
  추천한방 때리며...

님의 글을 읽다보면 카사모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실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안장엽 2003.06.05 22:22
  박상태님.
갈수록 내용이 길어 지고 좋아 지는 것 같습니다^0^
그것이 중독 으로 접어 들어가는 초기의 증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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