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 " 가을 엽서 "

박동준 5 562 2005.10.08 05:58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 에서 -

가을을 나누듯 맘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운 글과 함께 마음 한자락 쉬어 가다 보니
저의 가을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침편지를 읽으시는 분들의 가을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권영우 2005.10.08 11:09
  사랑은 욕심을 버려기에 가벼워졌겠지요.
사랑은 믿음을 더했기에  무거워졌겠지요.
그리고 또한 무조건 좋아하기에 울긋불긋해졌겠지요.
떨어진 낙엽처럼.....
이성하 2005.10.08 12:31
  가을엔 왠지~ 누군가와 편지나 엽서를 주고 받고 싶습니다.
사랑이 베어있는 내용이면 더욱 좋겠지요.
이제 서서히 저의 가슴속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한찬조 2005.10.08 20:15
  그러나
낙엽이 진다고 울지 말아요~~
슬퍼하지도 말아요~~

새로운  시작이랍니다.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한
출발이랍니다.
전신권 2005.10.08 20:35
  시적인 표현을 잘 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너무 가을에 어울립니다.
저는 산문 체질이라...
표현을 짤막하게 잘 하지 못하는 관계로 좋습니다 라는 말 외에는..
유재구 2005.10.08 22:51
  사랑이 낮은 곳에 있음은 사랑의 눈높이를 낮춰 많은 사랑을 베풀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랑이 높은 곳에 있다면 사랑을 베풀 수도 줄 수도 어렵고 나누기도 힘들 것입니다.

사랑, 아래를 향하여 무수히 행한다면 세상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이 되겠죠.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52 명
  • 오늘 방문자 5,514 명
  • 어제 방문자 7,211 명
  • 최대 방문자 10,308 명
  • 전체 방문자 1,709,264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