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떨어지는 카나리아.......

손용락 1 595 2003.06.09 10:29
월요일 아침입니다.
하루 놀고 하루 쉬고 또 하루 놀고 출근하니 새상이 노는 새상인지
일하는 새상인지 분간이 되서 혼돈이? 잘 안 되는군요.

번식하여 어린 새를 기르면서 타고난 약한 체질이나
사육자의 실수로 가끔 새끼들이나 어린 새들이 떨어지지요.
또 털갈이 들어가고 북서풍이 몰아치고 찬바람이 몰려올 때는
건강하지 못하거나 나이가 많이 들었거나 무리한 번식에 체력이 떨어진
어미 새들이 곧잘 떨어지곤 하겠지요.
가끔 이러한 낙조를 가슴아파하며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고
모두들 아픔 마음으로 위로 하곤 하지요.

살아있던 생명이 그 생명을 잃어버린다는데,
그기다 혹 내가 무슨 실수를 하지 않았나 하는 찜찜한 마음이 있을 때는
얼마나 마음 아프겠습니까?
이건 아마 살아있는 동물을 길러보신 분들이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모두 다~ 내가 기르는 카나리아는 한 마리도 빠짐없이
튼튼하고 예쁘게 잘 자라기를 바라지요.

그런데, 카나리아 한 쌍이 제대로 번식하여
적게 잡아 한해 10마리를 번식하고
그기서 10마리 중 6마리만 다시 번식을 한다고 낮게 잡아도
5년이 지나면 모두 1700 마리가 넘는 수준이라더군요.
이걸 어찌 생각해야 합니까?
1700 마리가 모두 건강하게 자라서 씨드와 유채 재배 농가가
쌀 대신 새모이 재배 면적을 늘리고
참새구이 대신 카 구이? 같은 요리가 개발되는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아마 지나친 비약이겠지요?
그리되면 십자매 마냥 번식의 즐거움이 별로라
카나리아 사육이란 취미가 좀 시들해지려나요?
따라서 1700 마리가 안 된다는 얘기지요?

결국 내가 기르는 카는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어떻게든 이러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아야 겠고.........
이율 배반적인가요?

적당히 떨어지고 적당히 번식 안되고 적당히 어려운 것이
카나리아 기르기의 진정한 매력 아닐까요?
마음이야 아프겠지만서도 다~ 자연의 섭리이고
지 운명이라고 좀 편안하게 생각하시옵소서.
e

Comments

노영숙 2003.06.09 13:16
  손용락님의 말씀을 들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부화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남은 무정란에 아쉬워하고 그러면서도
첨에 한쌍이던 새들이 이제는 스무마리에 가까워 다 돌보기에 벅차도
내품에 있던 아이를 다른사람에게 보내는게 맘이 안놓여 문조만 분양하고 다 기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 내품을 떠날 아이들인데도 자꾸만 미안해지고 걱정이 되고 그럽니다.
여기에 빠진 이상 할수 없지요 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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