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

김용수 2 939 2013.07.23 09:55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늘릴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유한한 인생길에

흘러가는 세월아


우리가 떠나는 이 길은

눈에 보이지 않아 보여줄 수도 없어.

가능한 자족하며 후회 없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길이 최선이니까

바람아 구름아





 
 
 

Comments

김용수 2013.07.23 13:27
  넘 의미가 있는글이라
다른곳에서 살짜기 인용했습니다
김영도 2013.07.24 18:56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
새벽에 피어오른 물안개 같다고 하지요...^^
이순간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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