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듯 돌아온 집
이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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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1 15:34
아줌마들이 비가 오니 부침을 했니 어쨌니 해서
초대해와 갔습니다.
농약안한 토마토를 저도 가져갔지요
근데 얼마안돼 뛰어왔습니다.
왜냐구요?
모인김에 제가 한마디 했죠...
우리 새들이 좀 많아졌는데 이젠 이사해야되나요?
그래라 그래! 저 승질... 남한테 피해 안줄려는 저 예민한 승질 이사가라 ! 이사가 !
전 또 정말 인 줄 알았죠
근데...
이사 안해도 되는 조건으로 노래 하나 불러야된다네요
으미...
아짐마들...
싫어요...
그랬드니 준비된 소주를 부어라 마셔라.. 오늘 절 기어이 마시게 한다고...
그래서 소주 딱 한 잔 하고.....
근데 왜 꼭 소주는 목에서 걸렸다가 힘들게 넘어가는지...
다들 그렇게들 마시나보죠?
노래요?
떨리는 목소리로 한 곡 시작했드니
아짐마들이 이미 술에 취해있었는지 마구 따라하는 바람에 다행으로 제 음치가 들통안나고 끝났습니다.
참 기분좋네요
그리고 떠드는 아이들 소리보단 꽥꽥대는 잉꼬 소리가 더 낫다는 말에
힘이 납니다.
이곳에서 좀 더 살아도 될거같습니다.
이제야 비가 오는 광주에서 이진...
보구싶따.
술한잔하구노래부르는 모습.
혹시..
그 술마신소녀 캔디모습을 연상하면되나여
사실 저는말이죠...
자꾸 따라다니는 안경태를 괴롭히는
영심이랍니다.
물론 안경태는 지금의 제 남자구요...
안경태랑 똑같이 날 오랫동안 기다려준 진짜 안경태...
그리고 안경태의 정성에 넘어간 난 영심이에요
정말이라구요
전 제가 남편을 따라다니고전화하고(하루에3번이상)자꾸그림바달라그러구했는데...
지금와생각해보면,제가 그렇게 한 행동들을 즐겼던것같아요.
처음엔 기분이그래서 튕기고,그다음부턴 잼있어서 튕기고..억울해요.
그래두뭐 그만은 경쟁자를 물리치고(경쟁자들중엔 거의다 선배들)내것이 되었으니까..
그걸루 만족해야죠..
우리가 만날땐 오늘처럼 비가 자주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