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re] 과메기 란

원영환 6 557 2006.0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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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헤엄치던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고 해서 ‘관목(貫目)’이라 했다.
딱한 한자말이 ‘과메기’라는 살가운 우리말이 되는 동안에 주인공은 청어 대신 꽁치로
바뀌었고, 쫀득한 맛은 온 나라 식도락가를 사로잡았다.

경북 포항 구룡포에 불어오는 육지의 북서계절풍과 영일만 바닷바람은 그렇듯 겨우내 내어
걸린 꽁치에 맛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말린 것.

겨울철 영하 2℃~영상 5℃ 기온에서 청어나 꽁치를 그늘진 덕장에 내다 걸어 밤에는 냉동,
낮에는 해동하는 과정을 약 15일간 반복해 수분함유량이 40%쯤 되도록 찬 바닷바람을 맞혀
냉결건조시킨다. 그러면 발효되어 생선 비린내가 없어지고 맛과 영양도 훨씬 뛰어난
과메기가 만들어진다.

동해안 지역인 경북 포항시 구룡포가 원산지이다. 예로부터 과메기가 구룡포에서 만들어져
온 것은 이곳이 겨울철 육지의 북서계절풍과 영일만 바닷바람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과메기가
만들어지는 기후조건과 자연조건에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도 영양가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꽁치 원제품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어린이의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한다. 특히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겨나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등의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메기에 함유된 단백질에는 숙취 해독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여 술안주로도 좋다.

과메기를 만드는 방법과 그 맛에 관한 옛 문헌도 꽤 발견되었는데, 19세기 전반 이규경이 펴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청어는 연기에 그을려 부패를 방지하는데
이를 연관목(燃貫目)이라 한다>고 하였다. 비슷한 시기의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비웃(청어)을 들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말려 쓰는 그 맛이 기이하다>
는 기록이 보인다.




Comments

김용구 2006.01.23 22:52
  깨끗한 바다에서 살았던 청어가
옛날에는 자원이 풍부하여 과메기의 재료로 사용되었지요.
하지만 바다가 오염되어 부족해져 귀하고 비싸지자
어느정도 오염된 물에서도 잘 사는  꽁치를 청어를 대신해서 오늘날 과메기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염승호 2006.01.24 08:01
  과메기 사진에
상세한 내용까지 올려주셨네요.
매우 잘 봣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상태 2006.01.24 11:05
  ㅎㅎㅎ 요즘 카사모 들어오면 과메기 쇼핑몰에 들어온 듯 합니다. ㅎㅎㅎ

여튼.. 저는 비려서 잘 못먹겠던데, 잘 드시는 분들은 정말 많이 좋아하시더군요.

영양도 풍부하다고 하고.. 옛 조상들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강현빈 2006.01.24 18:55
  박상태님 반드시 물 미역에 싸서 드시면
미역 비린내는 나도 가메기 비린내는 나지 않습니다
육고기는 야채에
과메기는 해초에
김갑종 2006.01.26 17:22
  글로스터 팍!도 못 먹는 게 있군요.ㅋㅋ
과메기를 메운탕해서 먹으면 일품인디....
송인환 2006.01.28 00:13
  구룡포 과메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올해는 끝물이라 맛이 떨어지는 시기 입니다.
가을에 과메기 시작 하면 조금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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