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안면도........? 멀더군요.

손용락 10 546 2003.08.17 12:59

안면도, 정말 멀더군요.
집에서 출발할 때 네비에 나오는 거리가 165킬로 정도 였는데
금요일 아침 떠나서 토요일 밤에 돌아오니 일천육백킬로는 다녀온듯합니다.

평소 2시간 반 거리라고 하니 철 지난 바닷가 찾는 사람이 많다 해도
두배 정도 걸리면 가겠지 하고 느긋하게 출발한 것이
아침 8시가 쬐금 넘어서 였습니다만,
서부간선도로를 통해 구로동 지나 광명시가 옆에 보일 때 쯤에는
벌써 점심때가 다~ 되 가더군요.
가는둥 마는둥,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짠내가 풍기기 시작하더군요.
자그마치 165 킬로를 9시간이 걸렸다는 것 아닙니까?
시속 20킬로가 안되는 속도지요?
올라올 때도 만만찮게 5시간이 다 걸리더군요.
아마 평소 주말이면 내려갈 때 5시간 올라올 때 3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될듯합디다.

철 지났다 해도 만만찮은 인파더군요.
꽃지 해수욕장 같은 인기 있는 곳은 아직도 발 디딜 틈도 없고
물 속은 거의 목욕탕 수준이더군요.
서쪽 해안을 따라 널려있는 대여섯개의 해수욕장은
그래도 갯벌 같은 모래사장에서 시간을 보낼만 했습니다.
두어 시간 손으로 모래 속을 주물르니
바지락이 한 바케스는 되는듯 하더군요.

서해안의 조수 간만 차이로 만조 때 10미터도 안되는 모래 사장이
물 빠지고 나니 150 미터가 넘어 모래밭에서의 조개 잡이는
동해안의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듯 했습니다.

멀리서 오신 김혜진님 커플은 저녁은 같이 했는데
그담날은 전화기 밧테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연락이 두절되어 나중에 일찍 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마 안면도는 섬이고 시골이라 아직도 전화 불통 지역이 많은 가 봅니다.
통화도 별로 하지 않았는데 하루도 못가서 전화기가 죽어버리더군요.

혹 안면도 가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여름 지나고
조용할 때 가을에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 빠진 모래사장에서의 산책, 개펄에서의 조개잡이
휴양림 산책, 회 한 사라, 조개구이, 대하구이........

거의 한집 건너 하나씩 있는 팬션은 아주 깨끗한 전원 주택 같아
한 가족이나 두 가족 정도 하루 밤 무드 잡기에 그만일 듯 하더군요.
어떤 집은 마당이 널쩍하여 바비큐 파티라고 하면 제격이겠더군요.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려서 그렇지 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회 되면 한번 다녀오십시오.
e

Comments

박근영 2003.08.17 14:10
  1. 집 떠나면, 고생은 각오하셔야지요.

2. 저는 고생을 안했더니, 집사람이 올해는 휴가를 안갔다고 바가지를 긁고 있습니다.

3.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안면도나 다녀와 볼까---
이진 2003.08.17 15:25
  1.집떠난 고생이라도 한 번 해보고픕니다.

2.저는 고생을 안해봐도 바깥 사람 바가지 안긁고 눈만 조용히 내리깔고 있습니다.

3.그랬드니 오늘 시원한 고속도로로 담양호와 백양산을 지나 김밥먹고 커피마시고 돌아왔습니다.

4,손용락님 푹 쉬시구요........박근영님 곧 준비하세요 바람 시원해요.....
전정희 2003.08.17 15:36
  나이가 들면 들수록
'집이 최고다'란 문장이
왜 그리 맘에 드는지요

그래도 맛있는거
사먹는건 아직도 좋네요
그래서 오늘 낮에
버섯 산낙지 볶음
2인분 먹고 배 뽈록해
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천하가 부럽지 않았는데
.
.
그동안 정성들여
반죽먹이도 만들어
먹이고 보살피던
유리새가 그만...
.
.
기쁨과 슬픔은
항상 공존하나 봅니다
김은실 2003.08.17 22:02
  그래도 한번씩 나가야죠..
나가니깐 좋던디...
김은실 2003.08.17 23:20
  손용락 선생님께서 안면도 다녀온 이야기 잼있게 글,,올리시면 난 거기에 리플만 마니마니 달려고 했는데...
허걱~
재미가업네..
안면도에서 재미가 업으셨나??
내가 글을 올릴까???말까???
점수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
허만배 2003.08.18 09:45
  안면도..  참으로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1박2일정도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적당한것같고, 가는 길목에 서산간척지를  둘러볼수있어 좋고요...

 근데.  손용락님. 바지락 한바께스 잡은 곳이 어디입니까.  더군다나 모래밭이라면..
    그런 좋은 곳이 있다니. 곧 다시 출발해야겠읍니다.
 그냥 한바가지정도만 잡아도 좋을텐데..^^
김두호 2003.08.18 12:17
  상세한 여행 일정을 알려주셔야 회원님들이 다음에 한번 들러 볼게 아닌지요?
손용락 2003.08.18 12:40
  안면도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도에는 서산I/C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보이는데
실제로는 홍성I/C에서 들어가야 합니다.
I/C 내리면 한밤중에도 이정표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홍성 I/C에서 약 40Km 정도 계속 직진하여
막다른 길에서 죄화전하면 바로 안면도 입니다.

바지락이 잡히는 곳은 따로 없습니다. 어느 백사장이나 다 있습니다.
가능하면 사람이 붑비지 않는 해수욕장이 좋습니다.
백사장 가장자리는 워낙 사람들이 잡아놔서 별로 없습니다.
물때를 맞춰 가장 썰물일 때 들어가서 종아리 정도 물이 차는 곳에서 모래 바닥을 손으로 주무르면
2초에 한마리씩 손에 잡힙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좀 벗껴지니 목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빠진 곳에서는 호미나 뭐 그런 것으로 파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할 만한 곳은 밧개 해수욕장, 삼봉 해수욕장 그리고 그기서 더 북쪽의 백사장 해수욕장과
시이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 등입니다.
차가 밀려 처다보고 있으니까 어떤 사람은 쌀푸대로 하나가득 매고 나오더군요.
아마 바지락 장사할려나 봅니다.

조개구이는 백사장 항구 주변에 있는 어시장 부근이 싸고 좋습니다.
2만원이면 둘이서 다 못먹습니다.
대하 1Kg 2만5천냥, 조개 2만냥하여 4명이 먹으면 배가불러 나중에 차를 못탈 수도 있습니다.
불판 셋팅비를 7천냥 따로 받더군요.

참고가 되셨기를..............
김두호 2003.08.18 14:24
  네. 참고로 하겠습니다.
올 여름이 다 가기전에 집사람과 둘만의 구혼 여행을 서해안으로 가야겠습니다.
안면도 사진도 참 좋습니다.
서해안은 변산반도 밖에는 가본적이 없어서....
몇년전에 인천에서 서장하던 친구가 백령도에 갈 기회가 있는데 가자고 했을때 따라가야 되는데...]
항상 시간이 지나면 후회됩니다
김용길 2003.08.18 14:44
  백령도요?
그곳은 무섭고, 아름다운 섬이죠.
그섬에서 제일 무서운것은 상어처럼 물고 늘어지는 섬 가시네들..ㅎㅎ
뭍사람과 `연'이 되야 섬을 떠날수 있기에...
지금은 세월이흘러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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