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조류의 수출입...그 역사의 한도막...

박진영 4 592 2003.06.21 15:50
국내에서 조류사육의 역사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을 찾을 수가 없어 짐작키 어렵지만 아마도 무척 오래되었을 것 같습니다. 야생조류의 아름다운 모습과 울음소리를 가까이 하고픈 사람의 마음은 옛날에도 똑같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조류 수출입의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옛 문헌을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분의 글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참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의 매 사냥은 삼국시대에도 널리 행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원나라 때는 한국의 매를 바치라고 해서...매를 원나라에 보내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새가 국경을 건너간 최초의 기록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래의 글을 보시죠~

[ 고려시대에는 아예 응방(鷹坊)을 두어 매사냥을 제도화 하였고, 조선시대에도 내응방(內鷹坊)이 있었다. 고려 때는 원나라에서 시도 때도 없이 고려의 매를 공물로 바칠 것을 요구한 기록이 빈번하게 보인다. 고려의 응방은 충렬왕 원년(1275)에 설치되었다. 전국 각도 여러 곳에 응방을 설치하여 매를 잡게 했고, 매를 잘 잡는 사람에게는 요역을 면제해주었다. ]

이후 조선시대의 기록에는 비둘기, 앵무새와 공작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열대지방의 새인 앵무새가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길러졌다는 것이지요. 물론 많지는 않았겠지만요.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
이미 저희가 생각하기 오래전부터 새가 국경을 건너다니며 사육되었다는 것은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현대와 같은 체계적인 관상조류 사육에 대한 이야기가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조선후기 비둘기 사육에 대한 것인데...다음 글에서 좀 더 설명드리죠~

Comments

이기형 2003.06.21 16:28
  박진영님에 정성은 대단하십니다.새사랑또한 유별나구요^^*
부디 그마음 변치마시고 영원하시길.....(전문적인내용 자주올려 주세요)
박상태 2003.06.21 17:52
  잘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앵무새가 조선시대에 있었다니.. 하긴, 공작도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없는 종이였으니.....^^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박진영 2003.06.21 19:51
  이기형님~
새에 대한 유별난 관심...ㅎㅎㅎ
맞습니다. 맞고요...
카사모 회원님들도 카나리아에 유별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 아닌가요?

그 관심이 언제까지 갈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그 관심이 이제 27년이 되어가고 있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분간은 변치 않을 듯 합니다.

박상태님~
앵무새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도 나옵니다. 아래 글 또 퍼서 올립니다.

[ 우리나라 기록 속에서 가장 오랜 것은 《삼국유사》에 실린 〈흥덕왕과 앵무새〉란 글이다.
42대 흥덕대왕은 보력(寶歷) 2년(826)에 즉위했다. 얼마 뒤 어떤 사람이 당나라에 사신 갔다가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왔다. 오래지 않아 암놈이 죽었다. 홀로 된 수놈은 슬피 울며 그치지 않았다. 왕이 사람을 시켜 그 앞에 거울을 걸어 주었다. 수놈은 거울 속 그림자를 보더니 제 짝을 얻었나 싶어 거울을 쪼았다. 그림자인줄 알고는 슬피 울다 죽었다. 왕이 노래를 지었다 하는데 내용은 알 수 없다. ]

우리나라에서 앵무새 사육의 역사가 약 1,200년이나 되었다니...

이런 글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좋겠지만...
제가 괜히 카나리아와 관계없는 재미없는 글로 게시판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이쁘게 봐주세요  ^^;;
박상태 2003.06.22 13:30
  정담란은 카나리아 이야기 보다는 우리 사는 이야기, 주변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어떠한 이야기도 좋은 공간이니 마음 편히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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