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착한 숫컷과 배짱의 암컷

강현빈 2 542 2003.12.22 14:44
저희집에 레몬 암컷과 레몬 얼룩 수컷을 짝지은 집이 있습니다
암컷은 작년 초봄 생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4번을 훌륭하게 일했고
숫컷은 작년 늦봄 생으로 작년과 올해는 백수였습니다

어찌 어찌하여 각각의 짝을 잊어 버리고
올 해 부부의 연을 맺었읍니다
현재 숫컷은 발정이 나서 온 집안을 바닥과 천정으로
휏대의 좌우를 껑충 껑충뛰면서  말이 아닙니다

이 정도면 다른 쌍들처럼 숫컷은 쫒아가고 암컷은 도망가야 정상인데
이 숫컷 자고 일어나서 자러가기 전에 햇빛이 드는 한 낮에
껑충 껑충 뛰면서 목이 터져라 울면서 암컷의 옆으로 다가가
한 번만 더 뛰면 올라가는데 멈추고 돌아서고

암컷은 도망갈 생각도 않고 못 오게 쫒지도 않고(한 동안은 쫒는 척 하더니 요즈음은..)
너는 울고 뛰고 올라 올려면 올라 와라하고 무대꾸입니다
이거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의 경우는
목 터져라 울면서 쫒아가고 나 살려라 도망가다

지쳐서인지 좋아서 인지 하는 순간에 일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집 짓고 등등.........
한쪽이 워낙에 무감각이면 이러한 행동도 안 되는가 봅니다
고수님들도 이런 경험 하셨는지요

숫컷이 착한건지 암컷이 배짱이 센건지
하여간 암컷은 아직입니다만 숫컷이 .....
하여 흰둥이가(대책없는 암컷으로 지금도 궁둥이의 맨살이 보일 정도로) 몸풀고 기운나는
1월에(12월 4일부터 지금까지 참고 있거든요) 살짝 숫컷을 넣어주었다가 다시.....

Comments

김두호 2003.12.22 14:56
  늘 하는 얘기지만 사람하고 또 같은것 아닙니까?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으니 그려러나 하고 봅니다.
카나리도 마찬가지죠.
번식을 잘 하는 놈, 일년 내내 머고 놀기만 하는 놈.
삶은 그렇게 못해도 새는 한 두번 기회를 주었다가 못하면 퇴출이죠. 뭐...
권영우 2003.12.22 15:27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알 수 없는거겠죠.
암컷은 세상 물정을 터득했으니 급할 게 없고, 수컷이야 2년간의 잭수에서 벗어나니 얼마나 급하겠습니까?
좀 더 기달려 보시죠?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35 명
  • 오늘 방문자 1,899 명
  • 어제 방문자 10,133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39,448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