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갱년기 인가..?

안장엽 4 540 2004.02.05 21:01
유무정란 중 어떤것 인지는 알수 없으나 포란을 하고 있는 암컷이 갑자기 둥지에서
내려 오더니 숫컷을 향해 부리를 앞세우고 냅다 달려 드네요.

머리의 깃털에 가려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숫컷은 이미 많은 경험을 하였는지
암컷이 날개짓을 하는 동시에 반대편 횟대로 줄행랑을 치고 이에 질세라 암컷도
잽싸게 방향을 틀어 대여섯번 정도 추격전을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둥지에 들어가 버리니 이거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서툴러서 숫컷 구실을 제대로 못하였다 치더라도 현모 양처라면 다소곳이
다음을 기다리는 미덕이 있어야 할텐데 도리어 투정에다 폭력 까지 하고 있으니
요즈음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륙도 에다 사오정 에다 삼팔선 까지 이어지는 숫컷들의 힘없는 어깨가
기다리고 힘을 주어야 하는 사명을 뒤로 하고 공격적 으로 행하는 현실에
무조건 당하고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철망을 건드려  분위기를 돌려 안정을
시켜 주었지만 혹시 숫컷이....

해서 숫컷을 잡아 후우.. 불어 보았더니 웬걸 붉은 빛에 금새라도 터질듯 봉긋하게
세운 모습이 아마 어떠한 암컷 이라도 금새 뿅 갈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포란중에 느끼는 우울증에다 모든 것에 공격적으로 대하는 암컷의 갱년기에
보이는 행동으로 주늑이 들어 발정의 노래 까지 잃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까지 미치더군요.

왜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아무리 생각을 하여 보아도 암컷을 이해 할수가 없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을 하던지^0^ 아니면 애교라도 부리는 듯한 소리를 내던지
하면 숫컷이 좀 어설프더라도 행동으로 보여줄텐데 다짜고짜 불만과 싫은 기색을
하니 평생 가도 유정란 만들기는 아예 틀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암컷님.. 새끼가 들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알을 포란 하고 있는 것이 힘이 들어도
말로 합시다..  새끼를 키우는 육추 중이라면 몰라도..

이거 무서워서 가까이 갈 엄두가 나겠습니까?
난 아직 경험이 없는 순수하고 건강한 숫컷으로서 자상 하지는 못하여도 마음 만은
조강지처를 버릴 생각은 없으니 우리 대화로 모든 것을 풀어가도록 합시다요..^0^

Comments

김용만 2004.02.06 09:24
  수컷 구실도 제대로 못하면서 포란중인 암컷에게
다가 가려니 미워서 그런것은 아닐까요? ^0^
시간이 지나면 사이가 좋아지겠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손용락 2004.02.06 10:49
  그 암컷 맘에 드네요.
포란끼가 지나치면 객꾼 뿐만 아니라 지 남편도 경계를 한답니다.

추위와 바람 땜에 3월인가 한다더니 왠 포란?

거실 거주자와 베란다 거주자가 딴세상으로 노는건가요?
안장엽 2004.02.06 18:42
  손용락님.
희한한 넘만 좋아 하세요^0^

그리고 전 거실에 있는 한쌍을 포란중인데 베란다에 있는 넘들은 아직도
한참 불어야 보일랄 말락 합니다.

그러니 3월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영우 2004.02.07 14:45
  안장엽님!
그래도 대견하죠?
성깔있는 새가 지 할일은 다 한답니다.
이제 시작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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