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치료의 무모함인지 과감함인지

  카나리아 4놈이 전년부터 호흡기 증상이 있어 속을 태워왔다.

  지난 치료의 노력은 나를 감동시키는 것 이상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축약품상에 가서 일반돼지 호흡기 약으로 치료를 해봤고, 스켓을 구입하고자 외국사이트에 메일도 보내서 예비송장까지 받았으나 카드 사용 불찰로 미구입 불발 됐다.
 리모틱이 좋을 것 같아 리모틱과 구충제까지 구입해서 사용을 해봤으나 차도는 없었다.

 왜 토할려는 증상(케에헤~~엑, 우헥)은 계속되는지.......

  보다 못한 나는 누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양계장을 찾아 상담을 했다.
  증상을 듣더니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해준다.
  “엔록실 100을 물통에 한 방을 떨어뜨려주고 하루 있다. 꺼내면 되.”

  발에 땀이 나도록 바삐 집으로 와서 주사기로 물통에 한 방을 씩 떨어뜨렸다. 그리고 하루 있다 물통을 빼고 새로운 물로 갈아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차도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판사판 주사기가 아닌 약뚜껑에다 약을 따르고 큰 두 방을 물통에 떨어뜨렸다.(먼저 한 마리만 실험을 했음.)
  ‘될대로 되라, 이래죽나 저래죽나..........’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으로 기다렸다.

  결과는 호흡기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계속 증상을 보이는 다른 놈들에게도 투여를 해봤다. 그랬더니 역시 효과를 본 것이다.

  때론 이판사판 무모함도 필요할 것 같아 경험담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