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4년 걸려 만든 종조를 잃고,,

양태덕 10 605 2003.06.22 16:45
슬픔에 잠긴 하루입니다.


올해 조금 무리해서 분양을 하다 보니, 제가 만든 종조는 숫놈이 딱 한마리 남았읍니다.
그 숫놈이 떨어졌읍니다.

딱 한마리다 보니, 너무 여러번 쌍을 잡고, 무리를 주었고, 조금은 Line Breeding을 통해서 새가 약해졌읍니다.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기에도 조금 뭐해졌읍니다.

그 새가 좋았기때문에 올해 새들중에서 암놈을 잡아서 건강을 위주로 다시 Line Breeding을 하려고 했었는데,
내년도 쌍잡기가 아주 어렵겠읍니다.

회원여러분, 아무리 주위에서 부탁해도 예비군은 남겨놓고 분양하십시요.

올해, 털갈이 끝나면, 3년, 4년된 암놈들은 치워야 겠읍니다.  다시 어린 쌍으로만 시작해보아야 겠읍니다.

너무 많은 새를 분양했네요.  조금은 허탈하네요.  저 처럼, 4년 정도 계속 다른 새를 안 섞고 번식을 해온사람이
떨어지면, 방법이 없더군요.  올해 섞은 새로 다시 순화시킬 생각입니다.  이제는 예전같이 정성도 못 드리니,
수도 많이 줄이겠네요.

선배들은 요새 조용하시네요.  새로 오신 분들은 주역이 되셨고요.  참 오늘 진공관 앰프를 하나 조립했읍니다.
소리 잘 납니다. 언제 사진 한번 올리겠읍니다.  소리가 더 죽여주는데..

Comments

박찬영 2003.06.22 19:09
  가슴이 아프겠습니다.
늘 열심히 롤러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배우려 합니다.
새옹지마라 더 좋은 일이 있겠지요.
더위에 건강하세요.
김창근 2003.06.22 20:15
  양태덕님 고급 기술을가졌다고 봅니다
진공관 앰프의 매력을즐긴다봅니다
모노? 스트레오?
사진 기대됩니다
박상태 2003.06.22 20:30
  4년이라는 시간이 참 긴 시간이었는데, 그렇게 힘들여 생산한 종조를 잃으셨다니 애도를 표합니다.

라인브리딩을 통해 순수혈통을 지키려는 노력은 나름대로의 리스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진공관 앰프로 좋은 음악들으시면서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양태덕 2003.06.22 22:24
  좋은 말씀들 참 감사합니다.
왠지 위로를 받고 싶었었읍니다ㅏ.

오늘 한마리 부리가 없는 어린 새를 안락사를 시켰읍니다.
오랫만에 하니, 실수로 피가 튀는데, 울컥 하더군요.
이런 날은 내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고상하게 새를 길러내기만 하는 줄 알지만, 새키우는 사람처럼 잔인한 사람들도
없을 것입니다.

진공관 앰프는 스테레오고 소리는 잘 나옵니다.  예전의 테레비에 들어가던 6BM8이라는 관을 2개쓰는
아주 간단한 앰프입니다.  소리는 참 좋고, 작은 현악기 소리는 일품으로 증폭합니다.
진공관은 피아노 음악 Geroge Winston-Variation on the Kanon by Pachelbel을 듣고 있읍니다.

카사모의 배경음악들이 참 좋네요.

라인브리딩은 참 조심스럽게 해야 됩니다.  저도 처음 하는 분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를 많이 골라내야 되고, 약한 새나 결함이 있는 새를 알아보는눈이 있어야 됩니다.  다행인 것은 라인브리딩을 안하는 분에게 분양을 하면, 그 새로도 건강하고 좋은 새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안심하고 분양은 할 수 있읍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기술을 고급이라고 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10년정도 공부를 하면서 취미생활을 하면 누구나 다 다다르는 수준이지만, 10년을 했다는 것에는 조금의 만족감이 있읍니다.  앞으로는 조금은 수준이 올라가는 계기가 있어야 될텐데, 조금씩 매년 바빠지면서 아득하게 수준이 자꾸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즐거운 주말들 보내셨는지요?
안장엽 2003.06.22 23:06
  4년 정도 보유하고 계셨다면 좋은 종조 이거나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으로 짐작을
하는데 무척 마음이 아팠을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우선 종조용 으로 분양을 받고자 할때 에는 아성조 보다는 사육자가 좀 보유
하고 있었던 것을 고르는 편인데

그 이상의 것 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 후세가 있으시다면 유전자는 이어갈수 있겠지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요^0^
손용락 2003.06.23 12:48
  6BM8이라..... 그거 아주 출력이 적은 관이지 않습니까?
Class A용이구....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길동호 2003.06.23 15:35
    양태덕님 제가 맘 아픈 일에 일조한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네요. 저야 덕분에 좋은 놈을 가지고 늘 즐거움에 삼니다만 뭐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므든 죄송하네요.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웬지 선배님들의 글을 읽을수 없어 이상한 생각이듭니다. 자주 들어 좋은 글 남겨주세요.
양태덕 2003.06.23 21:40
  길동호님,

제가 괜한 푸념을 늘어 놓았읍니다. 그냥 종조를 잃으면 무엇인가 속이 상해서 그랬읍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양태덕 2003.06.23 21:55
  6BM8은 크기가 중지만하고, 출력은 4W 미만이고 제가 만든 것은 2.5W정도 나올 겁니다.
그래도 이 출력으로 온집안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아마 님은 이것으로 공작도 꽤 하셨지 싶은데요. 복합관이라 작은 TV에 자주 내장되었다고 들었읍니다. 무전기에도 들어갔다고 들었읍니다.

조금 트랜스험이 있고, 접지를 잘못 잡았는지 미세한 험이 스피커에도 있네요. 하지만, 음악들을때나, 낮에는 안들립니다.

그리고 진공관은 모두 Class A아닌가요?
아니면 말고요.
조준호 2003.06.25 10:59
  일전에 롤러를 구별하는법/ 구입여부 등을 여쭤본적이 있지요?
애조를 잃어셔서 많이 속이 상하셨을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롤러를 길러는 보고싶은데 여기는 지방이라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본인의 노력부족도 많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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