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음] 301호 여편네 새상 하직하였습니다.

손용락 13 542 2004.04.27 11:50

찾아봐야 겠지만 2000년인가 2001년에 박진수님과
트레이딩 한것이었는데 노란색 암컷으로
등에 자그마한 점이 있는 더치와 파리잔 혼혈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제법 평년작 이상으로 번식을 하고
올해도 첫배 2마리 두번째 4마리를 길러냈었지요.
새끼들이 23일차로 아직 같은 새장에서 기거를 하면서
다음 배 산란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배 산란할 때부터 처음 2개를 산란 할 때
바닥 신문지에 아주 조금 피가 묻어있더군요.
어느 넘이 피똥을 싸나 하고 여사로 보냈는데
그 다음 산란 때 또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산란관 쪽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했는데
2배째에 5개를 낳아 1개 중지란을 빼고 4마리를 훌륭히 키워내더군요.

육추도 요령이 있어 19일차에 모두 날라나올 정도로
비교적 빨랐고 21일차부터 다음 산란도 시작을 했었지요.

예년 같으면 어거지로 산란을 하면 알분양이나 할 상황이었는데
번식 성적이 시원찮아 다른 둥지에 넣을까하고 그냥 산란을 시켰는데
2개를 낳고 어제 아침에도 둥지에 들어가 있어서 산란을 했나 하고
8시경에 손을 넣어도 아무것도 없더군요.

움직임이 약간 피곤해 보였지만 특별히 병든 것 같지는 않았는데
퇴근하고 들어가니 바닥에 누워서 영원한 안식의 길로 갔더군요.
그 옆에는 전처럼 바닥에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고.....

아마 2001년 산인 것 같은데 작년 제작년 번식하고
올해 3년차 번식 중에 세상을 하직하였네요.

어딘가 이상이 있었던 말던 제 수명이 다해서 떠났으나
어쩌겠습니까?

많은 수의 새생명이 태어나듯 또 다른 생명들은 떠나가는가 봅니다.
그리고 바로 나가서 상가집엘 다녀와서 집에 들어오니
12시가 넘었더군요.

오늘 아침 엄마 잃은 4마리들이 처량스러워 보였지만
불린 모이와 소프트푸드를 잘 먹고 있더군요.

Comments

원영환 2004.04.27 12:05
  손용락님.

많은 2세들을 남기고 안식에 길로 떠났으니

그나마 만족해야할것같습니다.

앞전글에 종조들이 하나 하나 수명을 다한다는말이

이제 실감나는군요.....ㅠ.ㅠ



이두열 2004.04.27 12:14
 
  가신님에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무척상하시겠읍니다.
  그래도다행이  후손을  두고  가셨으니  다행입니다.
  조문객이  많으실터인데......안타까우네요,

    건강하십시요  ,
박정인 2004.04.27 12:25
  손용락 선생님

새끼들을 두고 떠났다니 더더욱 안타깝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전정훈 2004.04.27 12:40
  자손들을 남겨났으니, 참으로 불행중 다행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휴지통보다 땅속에 묻어주심이...,

저도 파도바니 수놈 자손도 못보고 작년봄에 저세장으로 보냈습니다.

분양받을때 참으로 마음 흡족했었는데 이틀을 못넘기고 갔습니다.  그마음 조금이나마 알것같네요
권영우 2004.04.27 13:16
  손용락님!
간 놈은 간 놈이고 2세들에게나 어미에게 못다준 사랑을 주시죠?....
사육자에게 늘 따라다니는 것이 생로병사가 아닌 가 싶습니다.
박진영 2004.04.27 13:17
  아픈 몸으로 번식에 최선을 다한 기특한 놈이었네요~

새를 키우다 보면...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아무리 겪어도 마음 한구석은 여엉~~~허전한 것 같습니다.

김두호 2004.04.27 14:17
  평소에 설파제를 준비해 놓고 한달에 한두번 먹였으면 괜찮았을텐데요.
자궁이상과 난소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압니다.
전정훈 2004.04.27 14:26
  설파제는 어디에서 구입합니까? 김두호 님
김혜진 2004.04.27 14:54
  삼가 고조의 명복을 빕니다. 남기고간 자손들 수컷이 잘 봉양 해주기를 빌어야 겠습니다.

전정훈님 설파제는 동물약국,가축병원등에서 구입가능할것같습니다.
김두호 2004.04.27 16:07
  예 맞습니다.
동물약품 파는곳에 있습니다.
전정희 2004.04.27 16:47
  어느 누군가가 말씀하시기를
꽃이 왜 아름다우냐고..
그 이유는 시들기 때문..
생명이 왜 존귀하냐면
사라지기 때문...
이라더군요
안장엽 2004.04.27 20:34
  카나리아 죽어 이토록 좋은 조문을 받는 곳은 아마도 카사모 뿐일겁니다^0^
다음 부터는 장례식장 마련 하여 음식도 대접하고 걸쭉한 술한잔에 밤새
빈소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예전에 윤성일님 께서 정성스레 수의 입혀가지고 화단에 뭍어주고 사육자들
불러 조문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김두호 2004.04.27 22:11
  아주 웃기는 얘기를 안장엽님께서 합니다.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하루의 피로를 푸는 재미있는 유머입니다.
엔돌핀이 덕분에 많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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