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따라 하지마......

조룡 4 599 2003.07.08 11:21
요즈음 장마철이라  곰팡이,습기,세균,청소 등등의 글이 많이 올라 오는군요.
저는 자주 딸아이(3살)와 함께 빌딩7층에있는 아지트(사육장)에 올라갑니다.

몇일전 비가 주욱주욱 오던날 그날은 혼자 청소를하고 횟대를 새것으로 갈아주면서
양태덕님의 고급사육정보가 생각났습니다.

빗물에 횟대를 씻으면 산성비라 잘 씻긴다는 생각이나 7층에다 주욱 깔아놓았지요.
다음날 아침 딸아이와 함께 아지트에 올라갔습니다.

역시 양태덕님의 말씀이 확실하구나 생각하며 일손덜었군...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평소대로 저는 청소를 딸아이는 옥상을 왔다갔다 하면서 모래도 만지고 새장앞에서 워라고
중얼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한참 청소에 열중이던 저는 딸아이가 보이지않아 사육장 밖으로 나가보니
아뿔사.

딸아이가 횟대를 집어다가 낙수통(7층에서 1층으로 일자로 연결되어 있슴)에 하나씩 하나씩 집어넣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남아있는 횟대를 바라보니 20개 중에 10여개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뭐 별일이야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아지트를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비가 엄청 오는날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낙수통이 막혀 2층까지 물이 역류하고 말았습니다.

2층 소아과 병원 원장이 방방 거리고(바닥에 물이 흥건함)
1층 한의원 원장이 방방 거리고(천정에서 물이 떨어짐)

영문도 모른체 빌딩 관리인만 혼줄이 났습니다.
대체 이사건을 어떻게 해결한담...

고민고민 하다 관리실에 갔습니다.
관리인에게 사실대로 말하니 눈이 벌게지고(입점주들에게 엄청 혼났거든요)있었습니다.

관리실장님 !
이번달 보너스 나갑니다.
아무 말씀없데요(제가 상가 번영회 총무 거든요)

이렇게 해서 아침일찍 공사완료하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회원님들 고수님 고급사육정보 따라하지 마세요.......
그리고 어린아이는 살아있는 시한폭탄 입니다.  헬  헬...........

Comments

이진 2003.07.08 11:32
  싫습니다.
따라할겁니다.
세살짜리 딸아이만 조심하고 기어이 따라할겁니다. ㅎㅎㅎ

너무 웃어서 죄송해요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는데
웃는 절 용서해주세요
조룡님. 오늘은 좋은하루되세요...^^
박상태 2003.07.08 11:43
  헉.. 집어넣기 놀이로 인한 피해라니.. 정말 재미있고도 당황스럽네요..

정말로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이 가끔 그런 웃지못할 사고를 초래하기도 하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좋습니다. ^^
조룡 2003.07.08 16:51
  이진님 십자매는 밤새 안녕한가요?
세살짜리 딸아이 말고도
또다른 말썽꾸러기를 둘이 더 있습니다.
왕관앵무 2마리 이유식 중인데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변을 놓코다니는 바람에 뒤따라 다니며
치우고 다니느라 정신없는데 잘 하는짖인지...
아무튼 재미 있습니다.

박상태님
이더운 여름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공적인일을 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심 딸리시면 연락하세요.
방법이 있습니다. ~~~~~




 







/
이진 2003.07.08 19:05
  날개접은 십자매는 무지개다리 건너고
따뜻한 정성은 뒤늦게 아기새 다섯마리를 길러내느라
힘든 문조부부와 여기저기...
남은 정성은 제가 화악 마셔버렸습니다. ^^
죄송해요 ^^

조룡님...
늘 감사드리구요
다섯말썽꾸러기들과 오붓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480 명
  • 오늘 방문자 3,093 명
  • 어제 방문자 9,955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10,438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