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변신은 귀염?
이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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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0 09:10
얼마 전 남편이 은목걸이를 갖고싶다고 조르는 통에 하나 사주고 나니
이젠 이상한 행동입니다.
집에서 갑자기 웃옷을 벗고 은목걸이만 착용한 채
제 주위를 슬금슬금 배회를 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죠
"음 , 잘 어울려 내 안목도 꽤 높고 잘 골랐지? 내가..."
그래도 제 주위를 배회합니다.
"그래, 자기 광채가 난다 광채가 ... 열 체질이라 은이 좋기도 하고... 됏어? 이젠 옷 입어"
그랬더니 이젠 밖에서도 예전에 없던 행동입니다.
이상하게 셔츠의 윗단추를 상당히 풀러놓았습니다.
전 첨에 영문도 모르고 이랫죠
"먼 단추를 그렇게 많이 풀럿어? 난 단정한 남자가 좋든데... 얼른 잠궈"
근데 실없이 웃기만 하더니 안잠구더라구요
그래서 또 제가 그랫죠
"뭐 가슴 털 자랑하려고?^^ 참나, 화악 밀기 전에 단추 얼른 잠궈... 누가 볼까 무섭다..."
근데 차안에서 보니까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준 은목걸이를 살짝 비추이게 입으려는 발상인거에요
"그런거야? 목걸이땜에? 아고, 누가 봐주기나 한대? 웃겨... 아하하하"
"이진이 봐주면 되지. 하하하"
줄곧 차안에서만 저랑 데이트하려는 남자가 결국 절 위해서 셔츠를 풀렀다니
아고 순진한 남자여....
결국 제 입에서 듣고 싶은 말을 듣고서야 흐뭇해하는 귀연 남자
"그래그래 당신 정말 매력있어 이말 듣고 싶었어? 이제 되었어? 하하하"
* * 오늘도 행복하세요 ^^ * *
올래 남자분들이 질투와 시기가 많다고 하던데....
제가 원래 질투의 화신인지라 남자들은 그렇지 않은 줄 알앗거든요
눈이 밝아진다는 핑계(?)하에 귀까지 뚫으려는 그사람에게 뭐라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단지 인내의 수준이 다를 뿐입니다.
목걸인 기본..
팔찌.. 발찌.. 2개의 귀걸이.. 까징.. ㅋㅋㅋ
아!~ 찔린다..
appaloosa..
넘 행복해 보입니다.
사주는것도... 사달라는 것도 ... 영시원치 않으니...
이진님은 행복하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