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한나절 품값이 이십만원?

권영우 8 536 2006.06.06 18:20
6시 30분에 아침으로 토스트와 시리얼, 삶은 계란을 그리고 간식으로는 수박을 가지고,

영농선생님을 모시고 밭에 갔습니다.

방울 토마토 몇개 따먹고, 풋고추도 몇개 땄습니다.

도착하여 간단히 준비해간 아침을 먹고는,

아내는 옥수수밭을 매고, 저는 배수로를 치고, 영농선생님은 퇴비 주고.....

수박, 참외, 오이, 토마토 심은 곳이 좀 낮아서 지난 번 비로 물을 고이기에

열심히 거의 2시간 가까이 배수로를 팠습니다.

땀이 비오듯이 흘렀지만 간간히 부는 바람이 순간 순간 시원하더군요.

구름이 껴서 햇볕도 그리 따갑지 않고....

고추 밭 두둑 사이의 잡초 제게하고, 강낭콩 밭과 야채 밭도 매어 주었습니다.

감자 밭과 땅콩 밭도 매어주고 북 돋아 주고.....

12시 30분이 되니 더 이상 일할 기력이 남질 않더군요.

철수할 시간이지만 아내가 못다한 옥수수밭을 셋이서 힘을 합치니 20분만에 끝냈습니다.

상추와 쑥갓 그리고 아욱을 뜯었습니다.

무공해 자연산..... ^-^

돌아 오는 길에 돼지 갈비에 냉면으로 점심을 먹고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까르프에서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샀습니다.

계산하니 20만원이 넘네요.

옥수수밭 서너시간 맨 품값으로는 좀 과하지요?

점심도 사주었는데....

돌아와 샤워하니 날아갈 것 같네요.

내일부터는 5교시 수업하고 연수원에서 8시까지 직무연수라 23일까지는 바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여유있게 보내려 합니다.

회원님들도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Comments

김혁준 2006.06.06 20:40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휴일을 알차게 보내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김익곤 2006.06.06 20:53
  무공해 자연산 채소를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입니다.
요즘 병해충이 어찌나 심하던지,,,
올해 저온현상으로 배 과수원을 짖는 이쪽 농부들이 흑성병에 노출이되어 포기하는 농가까지
발생하고 있답니다.
되도록 친환경으로 갈려는 농부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자리잡긴 하였지만.
그래도 부족한게 사실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소비자가 그 취지를 알고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그런 먹걸이를
소비해 주는것이 친환경으로 가는 농업을 살리는 길입니다.
농약많이 치는 먹거리는 때깔도 좋고 보기에도 좋치만 항상 잠재해있는 잔류농약이 문제이지요.
소비자가 불량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히 이런 우리의 농촌 현실을 주부님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저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박상태 2006.06.06 21:33
  ㅎㅎㅎ 그렇게 구입한 것은 권영우 선생님께서는 안드시고 안 쓰십니까?ㅎㅎㅎ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고된 일을 도와주시고..^^ 

은근히 자랑이신 것 같습니다.^^
김갑종 2006.06.06 21:40
  그러게 말입니다.
20만원어치 물건중에 사모님 개인꺼 몇 가지나 된답니까?
좌우간 수고 많으십니다. 쬐끄만 밭데기가 사람 잡심다.ㅋㅋ
정연석 2006.06.06 22:04
  사모님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나봅니다...
다행입니다...
제가 볼때는 20만원 더드리셔야 겠는데요...^^
전정희 2006.06.06 23:40
  생활비를 품값이라고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같은 주부 입장에서..ㅎㅎ
전신권 2006.06.07 08:43
  카드값을 가지고 집사람이랑 늘 싱갱이를 벌입니다.
쓴 내용중 과연 자신을 위해 쓴 것이 얼마나 있냐는 항변~~~
대충 두리뭉실 넘어 가는 것이 상책입디다.
유기농을 지향하면 저 또한 농사를 짓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 넓은 곳을 샅샅히 김을 맬 수도 없고,,,,
배 밭은 풀이 너무 자라서 3일 전부터 조금씩 예초기로 풀을 베어 넘어 뜨리고 있답니다.
전영윤 2006.06.07 11:24
  작은 시골의 풍성한 그림처럼 느껴지는 구수한  사람사는 모습을 느껴봅니다.
다정한 부부의 땀이 섞인 손이 많이가는 친환경농사....
선생님의 푸근하면서도 여유로운 순박함이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저에게는 마냥 부럽기만합니다.
무엇이 그리바쁜지 동분서주하지만 열매는 없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조금이나마 바쁘다는 말에서 자유를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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