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하루 해가 짧습니다

전신권 9 544 2005.11.21 20:15
서울은 벌써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하고 벌써 수능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혹시 집 안에 수능을 보시는 회원들이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길 빕니다.
(참고: 저는 막내까지 수능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요즘은 아침 일찍 출근하자 마자 롤러카나리아의 모이통을 확인하고 물을 갈아 주고
흩어진 모이를 쓸어 담고 주변을 정리하고는 사무실의 곳곳에 널려 있는 어항들을 돌아 봅니다,
한창 번식들을 하고 있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네요. 첫 번식은 대부분 실패를 하고 나서
이제는 잘 키우고 있습니다. 니그로도 3번째 출산을 하여 무려 200 여 마리가 순차적으로 크고 있고
구피도 종류별로 4-5차례나 순차적으로 번식을 하여 치어들이 200 여 마리 가깝게 날고 있습니다.
그중에 허리가 구부정한 개체들을 골라내는 일도 쉽지 않고 브라인 슈림프를 부화하여 걸러서
싱싱한 것을 먹이는 것도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베타도 일차 부화를 하여 지금 치어로 자라고 있는
것들이 고작 10여 마리 정도 되지만 이제 10일 정도 되니 치어가 눈에 띌 정도는 되네요.
새 번식장은 늘어나는 것은 가모용으로 키우고 있는 십자매들의 부화 소식과 간간이 들리는 호금조의
자육하는 소리.... 모란이를 비롯한 앵무들은 다 집을 찾아 들어가 번식을 하는지 마는지 도통
알 수가 없고.... 겨울을 나기 위해 그 넓은 야외 방사장을 돌아가며 식품 포장용 랩으로 철망 부위를
다 막아 온도를 잡고 있는데 오늘 점심때 보니 20도를 웃도는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아직도
그곳에서 호금조는 자육에 의한 번식을 하고 있고 카나리아 수컷들이 같이 방사중입니다
또한 카나리아의 수컷들을 골라 내는 작업을 계속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분명 수컷 같은데
우는 것을 잘 알 수가 없는 경우가 있네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쳐다 볼 수만도 없으니.....
올 겨울은 앵무류를 비롯한 대부분의 새들을 야외의 새장에서 그냥 보낼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 지난 주에 모든 새장들을 랩으로 싸서 직접적인 바람을 막아 주었으며 모이를 갈기
위한 구멍 부분만 일부 잘라서 환기구를 겸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사진으로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일반 카나리아들의 높은 울음소리보다는 깊고 굵은 롤러의 울음에 빠져 삽니다. 사무실에서도
시끄럽지 않게 기를 수 있어서 좋네요.

모두가 바쁜 하루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내년의 좋은 소식을
위한 겨울나기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s

유재구 2005.11.21 20:21
  랩으로 감싼 방사장이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겨울만 이겨낸다면 봄엔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소식 가득 터뜨려 줄 것 같습니다.

박상태 2005.11.21 20:29
  바쁘시네요.^^ 그래도 즐거움이 크실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털갈이가 완성되어 더이상 털이 날리지 않는 것만해도 감사하며 살고있답니다.

통통해지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 혹시나..한 것들은 잡아서 비만체크도하고...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송구섭 2005.11.21 20:39
  제주의 겨울 날씨에 야외에서 무사히 적응이 되야 할텐데요
겨울 준비에 바쁘시군요
실내 사육장의 새들 번식 소식이 궁금합니다
권영우 2005.11.21 20:43
  너무나 많은 놈들을 돌보시려면 정말 하루해가 짧겠네요.
모든 놈들이 제주의 날씨에 잘 적응을 하고,
내년 봄에는 좋은 소식들이 날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허정수 2005.11.21 20:48
  저는 10마리 정도 되는 녀석들 뒷치닥거리하는데도 하루가 금방 가는데...참 대단하십니다^^
내년에 좋은 결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김두호 2005.11.22 09:50
  암수 구별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종일 지켜볼 시간이 없으시니 오전에 10 시경, 오후에는 4시경이 가장 잘 우는 것 같습니다.
전신권 2005.11.22 10:33
  10시와 4시는 근무중이라 지켜볼 수가 없는 시간이라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따금은 잘 울어주는 애들이 있어 쉽게 찾을 때가 있습니다.
박진영 2005.11.22 17:50
  동물의 왕국을 돌보시느라...
정말 바쁘게 생활하십니다.
바쁜만큼 즐거움도 크시겠지요~
언제 구경 한번 꼭 가야겠습니다.
전신권 2005.11.22 23:15
  별것이 없지만 박진영님이 오셔서 조언을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606 명
  • 오늘 방문자 4,527 명
  • 어제 방문자 9,980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31,943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