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국밥 한그릇과 고생길...

원영환 18 551 2006.03.10 15:16
<img src='../data/imagebox/50/3696021894_vDY51lFM_e80fdc8a8238386c20ef36a86060bfda4a8f7628.jpg' align='' width='800' height='533' vspace='0' hspace='0' border='1'>

15여일전에 제 아내가 조그만 옷가게를 오픈하면서  제가 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여 집에오면  밥하랴..반찬 만들랴...애들 목욕시킨후 밥먹이고..
설것이 해놓고...공부 시키고....빨래 걷어서 개고.....

제가 쉬는날에는 아내가 가끔씩 서울,부산으로 옷을 떼러 가는데 그때 마다
내려오는길에 본가에(순천) 들려 저희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려서
돼지머리국밥을 한그릇씩 가져옵니다...그리고...쌩~하니...가게로 가버립니다.

귀챤아서 반찬도 김치만 내어서 국밥을 한참 먹고 있노라면 아내한테 전화가 옵니다
내가 깜박했는데..세탁기좀 돌려주고..냉장고에 고등어 있으니 씻어서 저녁에 굽던지
찌개해서....애들이랑 밥차려먹어요....그리고 국밥 먹었어요?

네에~잘먹고있음.....설것이도 깨끗히 해놓겠음.....고생 시작인가?........ㅠ.ㅠ

Comments

김두호 2006.03.10 15:41
  허 허 허.....
고생길이 훤하게 보입니다.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시키는대로 하세요.
가정에 도움이되고 시간을 가지겠다는 데 어쩌겠습니까?
아내의 노동 댓가가 얼마나 되는지 알게 되겠네요.
용환준 2006.03.10 16:28
  마스타님 카사모 일보시는것도 바쁘실텐데.....
집안일까지 맡으셨군요.

집안의 평화를 위하여....건강하십시요.
박상태 2006.03.10 16:31
  햐...대단하십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사모님의 사회생활을 위해 희생까지 감내하시고..ㅎㅎㅎ

그래도, 좋은 점도 많이 있지요? 아이들과 더 많이 친해지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또 사모님도 새롭게 시작한 일에서 많은 보람도 찾으실 것 같고...

그 중 제일은 자주 부모님의 손맛을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이겠네요.ㅎㅎㅎ
홍성권 2006.03.10 20:13
  이제 시작이시네요.
저의 경우에는 항상 제가 먼저 퇴근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제가 밥 준비를 합니다.
벌써 9년째.....  뭘해먹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하다보면......
힘내세요. ^^
박근영 2006.03.10 20:14
  ㅎㅎㅎ 새로 담은 김치가 맛있어 보입니다. 아이들도 엄마같은 아빠를 이전보다 훨씬 좋아할 것 같군요.
예전부터 가정적이긴 하셨는데---
나윤희 2006.03.10 20:23
  여자들의 일상이랍니다.
전 혼자 밥먹을땐 기냥 커피와 빵으로 대강 떼우지만요. ㅎㅎㅎ
원영환님 밥은 거르지말고 드시구요~ 빨래는 쫙쫙펴서 게셔야합니다. 각맞춰서~ ㅎㅎㅎ
여자가 하는 일들도 만만치 않은데.. 고생많으십니다. ^^;;;
나윤희 2006.03.10 20:24
  근디 얼갈이 김치 참 맛있게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송구섭 2006.03.10 20:38
  원영환님 고생하신다는 생각에 앞서
푸성귀 김치맛이 입맛을 도꾸는데요

조금만 지나면 중국음식, 돈까스 지겹게 먹게될겁니다


원영환 2006.03.10 21:05
  9년째 하신분도 있는데...이주정도 밖에 안된 사람이 걱정과 푸념을
하기에는 웬지 쑥쓰럽군요...ㅎㅎ

어쩔땐 밥하기 싫어서 자장면과 피자도 몇번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얼갈이(겉절이)김치는 부모님이 담아서 보내주신것인데...
굴과 함께 버무려 담아 맛있는지라 굴만 다뒤져서 먹어버렸답니다...ㅋㅋ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몸에 배어서 능수능란하게 집안일을 척척하는
만능 남편이  되겠지요....^^*

나윤희님 조언처럼  빨래는 쫙쫙 펴서 말리고 개겠습니다....쫙쫙!!
임낙홍 2006.03.10 23:48
  주부체험 시작 하셨군요...ㅋㅋㅋ
 
저도 자취부터 해서 인생의 반을 넘 해 보았...

여친들오면 모든게 반질 반질 그 맛에 걸려서 자취방이 온통 아지트였던 시절 그립습니다.

그러다 거미줄에 걸려서 옴지락 달싹못하고 몪여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끝이 없는게 가사노동, 자취(중1부터) - 산모까정

열심히 하시다 보면 가끔 사랑받고 기분 좋은날이 더 많더군요

주부체험 확실하게 아자 화이팅!!!!!
 

김기곤 2006.03.11 08:15
  힘내세요,,
빨래,설걷이,청소 해보니 별것 아니더라구요,,
저희 마눌님 가게 할적에 저도 겪었읍니다,,,ㅎㅎㅎ
김수영 2006.03.11 09:28
  식탁에 좋은 내용의 글들이 많이 써 있네요...

나쁜 생각은 엄두도 못내겠는데요... 후후
송인환 2006.03.11 10:12
  정말 좋은 일 입니다.
저도 빨래는 물론 청소와 마눌님이 바쁘면
모든것을 다하는편 입니다.세탁기돌리고 빨래널고 등등
설것이는 아들과저가 아주 잘하는편입니다.
김은실 2006.03.11 10:36
  원영환님 언니가 가계냈구나..
 소문을 내야 할죠..
축하드리구요..
가정주부 되신것두 축하드려요..ㅋㅋ

진짜 김치 맛있어 보인다.
권영우 2006.03.12 09:47
  축하드립니다.
불평인지 자랑인지 헷갈립니다.
초보때가 힘들지 익숙해지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힘 내세요!
김대중 2006.03.12 22:45
  늦게 보았숩니다
축하합니다
권선생님의 말씀처럼 불평인지 자랑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맞벌이가 보편적이라니까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박희찬 2006.03.13 13:39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새를 사랑하는 마음 그대로 가족도 사랑하는 모습들이 너무아름답습니다.
라면끊이는거랑 떡뽁이 만들줄만 아는 사람 데려와서 가르친지 10년이 되니까
요즘은 저보다 실력이 나아졌습니다.
염승호 2006.03.14 21:26
  김치와 국밥
매우 아름다운 음식입니다.
맞있게 드십시요.
항상 감사 하는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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