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저지르긴 했는데 실수한건지....

손용락 17 507 2007.11.09 10:42
니콘의 기계식 카메라 최후?버전인 F2AS를  산 것이
참으로 오랜 세월 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교 졸업하고 한 이태 정도 되었을 때 제 봉급이 20만원이 좀 안되었던 기억입니다.
그때 이넘과 렌즈와 몇몇 악세사리를 포함한 구입가격이
50만원을 훨~상회하는 수준이었으니, 기둥 뿌리 뽑았던거지요.

당시로는 거의 작가들이나 기자들이 쓰는 니콘의 플레그쉽 모델이었지요.
그후 F3 부터는 거의 기계/전자식 하이브리드 형으로 기억을 합니다만...
한 때는 이거 들고 사진에 심취하여 들로 산으로 많이도 돌아다녔었는데...

이제 새상이 바뀌어 돼지털 새상이 되어뿌렀네요.
기회만 되면 예전에 빠졌던 아마추어무선(HAM)과 사진을 다시 손대볼까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새상살이와 노는데? 빠져서 차일피일 미루어 왔었지요.

년식이 년식이니 만큼 극도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아무리 생각해도
HAM은 좀 무리라는 생각에 사진부터 시작하자 생각하고
몇주 전부터 책 두세권 사고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고 자료 검색하여
열씸히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지름신과 귀차니즘의 갈등으로 망설이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디지털화 되면서 카메라의 기능도 무지 복잡해졌고, 예전의 전문가적 촬영 기법도
거의 보편화 되어 옛날 생각 되살리고 공부하여 수준에 도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지만...
작은 애 결혼식에 필카로 찍을 수도 없고 해서 내친 김에 핑게 삼아 저질러버렸습니다.

일차로 니콘 D200 / AF-S 18-200mm VR / SB-800 및 잡다한 악세사리 포함하여
한 박스 둘러매고 왔습니다.
여기다 시그마 10-20mm와 105마 VR은 차후에 추가해야 할듯합니다.

그런데 이거이...
메뉴얼부터 예전에 비해 한 20배는 두꺼워진데다가 글씨가 깨알 같아
이거 다~ 읽는데 몇주는 족히 걸릴듯 합니다.
글씨가 작아 돋보기 끼고도 눈물이 나고 눈이 아프네요.
그기다 실전에 적용까지 하려면....

원래 성질머리가 쟁이 기질이라 쓰면서 찾아보는 스탈이 아니고
메뉴얼 보고 거의 다~ 이해를 해야 장비를 만지는 성격이라...
오지간 하면 내일 카사모 전시회에서 프로그램 모드로 기냥 테스트 샷을
날려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전시회 공식 찍사?로 임명되신 분께 양보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찮아도 없는 머리카락에 띠엄띠엄 흰머리까지 나오는데,
머리 나쁜 넘이 잔머리 넘 많이 굴리면 머리 다 빠지고
머리 좋은 분이 머리 쓰면 흰머리 많이 생긴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래도 머잖아 완전 빛나리가 되어 플래쉬라이트가 필요없게될까 걱정입니다.ㅋㅋ

카나리아 기르기, 잔디밭 매기, 사진까지....
이거 무리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으시라고 쓴 것이고
내일 전시장에서 뵙겠습니다. 

품평 경쟁 부문에 출품하신 분들, 오늘 저녁에 목욕재개하시고
일찍 주무시고 좋은 꿈 꾸시기 바랍니다. ㅎ

Comments

조봉진 2007.11.09 11:27
  하하하!!
찍사가 계시더라도 많이 찍어서 올리신다면 한사람보다더다양한 모습들이 보일것 같습니다.
촌놈 얼굴을 좋은 카메라로 찍히면  잘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출품은 안해도 목욕제계하고 무사히 올라가게 빌어야 겠네요.^^*
강현빈 2007.11.09 11:31
  저도 몇년 전에 F3 전자/기계 구입하였는데
지금은 디카에 밀려서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두호 2007.11.09 11:34
  잘 하셨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갈려면 진작 구입을 했어야 합니다.
공부 열시미 한 후에 작품 많이 찍어 주세요.
전신권 2007.11.09 11:43
  드디어 업글하셨네요.
저도 처음 D-200 나올 때에 고가로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매뉴얼을 거의 읽지 않고 쓰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눌러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필카도 F-5를 마지막으로 구입하여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캐비넷 신세지만
앞으로 시간이 나면 필카도 계속 찍으러 다닐 생각입니다.
김갑종 2007.11.09 14:10
  실수하셨습니다.
왜냐면 지난번 사진도 수준 있는 사진기인데.... 불쌍하게 서랍신세가 되었기에 그랍니다.
저도 카메라 5대가 장농 속에 쳐박혀 있습니다.
디카에 빠진 이후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간편함을 만끽한 이후는 잔돈이 필요 없는 이후는 돼지털 애호가입니다.ㅎㅎ
새로 구입한 카메라 축하드립니다.
소년처럼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꿈을 펼치시는 손회장님의 환한 미소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손용락 2007.11.09 14:42
  그렇지요...
디지털 세상의 병폐 중에 하나가 싸이클이 너무 빨라 적응 하기도 전에
구닥다리 신세되어 실합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6900Z 살 때만 해도 지금 D200 바디보다 더 비싸게 줬는데
요즘은 배추잎파리 한장 붙여서 줘야 누가 갖고 갈똥말똥.....

그후 포켓사이즈라야 된다며 다시 샀는데...
무신 손떨림 보증이 안된다나뭐래나...
또 하나 사고, 최근에는 또 웃으면 찍힌대나 뭐래나 해서 또 하나....차암~나

이 D200 Spec을 자세히 뒤져보니
대부분 DSLR의 센서가 그러하듯 1:1.5나 1.6의 Crop size라
머잖아 35mm 필름에 대해 1:1 센서가 대중화 되면 그 때 또한번 바꿔야 할겝니다 아마...
한 2년 갈래나....

등골 빠지게 일해서 벌어서 이리 쓰는건지 버리는건지... ㅋㅋ
곽선호 2007.11.09 16:42
  드디어 지르셨군요...ㅎㅎㅎ

105마 VR 이나 60마...  저도 둘 중 하나를 사려고 고민 중인데요..
현재 60마를 회사 사진동호회 회원에게 빌려서 사용 중입니다..

60마 정도만 해도 좋은 것 같아... 가격면에서도 그렇구
이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답니다...
김기태 2007.11.09 16:45
  축하합니다.ㅎㅎ
이백이 아주 좋은 바디입니다.
디지털은 자고나면 바꾸는듯 기술 발전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몇년후면 1:1 바디가 보편화 되리라 보아집니다.
아름다운 사진 행복사진 많이 담으시길~~~

길동호 2007.11.09 17:10
  에구 어쩐신디야.... D300 에 일대일 바디인 D3이 오늘 내일하는데요.... 저도 1년쯤 지난것 같은데요 D200 바디만 180마넌 지금 D200매니아는 D300을 기다리고 가다리는데..... D300, 일대일 바디인 D3 때문에 캐논과 한참 가격 경쟁이 있다고 한는데....  하지만 D200도 그립감 좋구. 화질도 그만 그만 합니다.

  암튼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카사모에도 D200을 가지신 분이 드러난 대로 3인이나되네요.
이제부터는 좋은 사진을 볼수 있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손용락 2007.11.09 17:23
  길동호님,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가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하지만
아주 주도면밀한 척? 하는 편입니다 ㅎㅎ.

D300 Spec및 Preview 엄청 열씨미 읽었으나
삼백이가 이백이에 비해  제가 별로 쓰지 않을듯한 기능만 업글 되었더군요.

D3는 나와봐야 1:1 센서를 제외하고는 가격이나 무게나
불리함이 더 많을듯 해서리....

나중에 이백이 만한 사이즈/무게에 1:1 센서 장착된 모델 나오면
그때 함 더 업글하고싶은 지름신이 강림하겠지요만서도...

이백이는 센서 빼고는 지 형편이나, 실력이나, 사용빈도나
모두 과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
원영환 2007.11.09 17:24
  Nikon D200 바디를 구입하려고 여러번 마음속에 그려봤지만...

너무 고가인지라 옥션,G마켓만 가끔씩 가격이 떨어졌나 눈팅만

하고있는 실정입니다.

고가의 첨단 카메라를 장만하셨으니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김성기 2007.11.09 18:24
  그렇찮아도 없는 머리카락에 띠엄띠엄 흰머리까지 나오는데, <==이미 흰머리가 장난이 아니신 분도 사용하는데....ㅋㅋㅋㅋ
도전정신이 본 받을만 합니다.

김창록 2007.11.09 19:30
  소니 알백이도 저는 과분한 일이니 그져 자동놓고 누르기만 하니
전문 용어도 모르고 사진 잘나오면 소가락이 잘 알아서 눌렀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만년초보 못 벗어나는 찟사 왕초보  올시다
권영우 2007.11.09 20:14
  잘하셨습니다.
이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지요.
저는 차가 도로에서 견인될 것 같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박동준 2007.11.09 23:30
  실수 하셨군요 ~(^
법정스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버리고 떠나기...'
각종 문명의 이기를 거느리고 살면서 골치아픈 노예(?)가 되지말고
하나씩 하나씩 버리고  홀가분하게 살자... 는 뜻의 말씀이시지요~

양태덕 2007.11.10 18:59
  축하드립니다.
부르르 렌즈까지 가뿐하게 구입하셨네요.

글을 읽다 보니, 참 저와 손용락님은 다른 분이시건 것 같습니다.  저도 쟁이 기질이라 하면서 절대 메뉴얼 먼저 읽어 보지 않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기능은 어차피 쓰지 않는 기능이라라고 생각하고, 한 1년은 지나서 메뉴얼 버리기 직전에 주욱 훑어 보곤 합니다.

요즘 기기들은 고급기종하고, 보급기종하고 많은 부분을 공유해서 뜯어보면 불필요하게 달려있는 이해 안되는 부품들이 더러 있더군요.  조립할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품을 빼고 해보면 별 이상없이 돌아가는 기계들도 많던데요.  크롭바디에서 1:1 바디로 간다면 저는 렌즈들부터 더 무거워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지요?  동일환 초점거리를 1:1에서 만들어 주려면 커져야 되는 것 아닌가요?

야튼 축하드립니다.  어디 다니실 때 많이 짐이 느시겠네요.
길동호 2007.11.10 21:42
  SLR 클럽에 가시면 D200을 저렴하게 내놓은 물건들이 꽤있습니다. 기회는 기회이기도 한데..... 양태덕님도 한놈 주어가시지요. 저렴하게.....
저도 사용하지만 세로그립에 뱃더리 추가하여 70-200을 장착하면 무게가 실립니다. 장난이 아니게 무겁습니다. 요즘은 왠지 더욱 무겁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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