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야구와 사는 남자...
이진
일반
3
590
2003.07.21 15:42
한참 잠 속에 빠져있는 제 방으로
우당탕탕 문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남편이 들어와 말합니다.
"닥터 K 삼진 아웃... 아하하하"
평소에도 목소리가 엄청나게 큰 사람이 그 새벽에 제 귀를
울리다 못해 고막을 찢게 만듭니다.
- 먼소리야... 휴.....
- 김병현이 삼진아웃시켜 마무리 성공이닷.. 이진! 일어나.... 우하하하
새벽 한시가 다 된 시간에 저는 김병현 마무리 성공 기념으로
남편이 준비한 차 한잔을 마셔야했습니다...
아침이 되자 강아지 둘하고 누워서 그사람이 하는 대화입니다.
흰말티 쥴리에게..
- 쥴리야 니 이름 병순이로 질 걸 그랬다..
검은 요크에게
- 달님이 니 이름 병미로 질 걸 그랬다...
왜? 하고 제가 물으니
- 응, 김병현의 병자 돌림으로 강아지 이름 다시 짓자...
- 뭐이? 당신 이름이나 바꿔, 철민이가 아니라 병민으로... 참나....
설마 내 이름까지 바꾸진 않겠지?....^^
사실은 저도 새벽에 혼자 야구시청 잘 합니다. ^^
우리 만나여...언니..
울집,,이는 3년전부터 4년인가..게임하고 사는데,,,,
저도 게임이되고 싶어여...세상에서 가장 젬있는 프로그램으로...
..........
외로운 은실...
울집 남자는 컴에 접근초차 하지 않습니다.
영어로 검색어 필요할때 놀라 절 부릅니다.
물론 한글도 타자 못칩니다.
나가서 아들하고 겜한번 하고 오라해도 절대 안갑니다.
야구는 아침에 제가 시청하고
전화로 수시 알려줍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야구광이 조금 되어가고 잇습니다.
같이 겜하세요 하하하
이진님. 행복함의 자랑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