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뼈

처가집 장모 칠순 행사를 5월에 가족끼리 하고 나머지는 외국 여행을 보내드릴려고 했었는데 퇴행성 관절염으로 포기하고 대신 큰처남이 사는 부산에서 1박 2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는  참 많이도 오네요.
그동안 바쁘게 여름철에 수업을 하고나니 몸살이 납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 정말 이래서 되는지....
소가 코 끌려 도살장 가듯 아침에 일어나 도저히 참가를 못하겠다하니 아내의 한 마디에 그냥 나섰습니다.
들어 누워도 마누라 부탁들어주고 부산에서 눕자하고...
평소에 부산에 가면 오징어 뼈를 구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있고해서 다른 가족은 구포에서 내리고 아내와 둘이 자갈치 시장을 소나기 맞으며 얼마나 헤매고 있었는지....
어떤분은 영도 다리에 있는 약재상에 많이 있다고 하는 분도 있고....
지금 그것 못 구한다고 하는 분도 있고...
어느 자갈치 아지매는 아침 일찍 오면 갑오징어 손질 할때 주울수 있다고 하는 분도 있고...
한 삼년전에 한소쿠리 5천원에 산적이 있는데 어디인지 알수가 없고, 비 맞으며 헤매다 정말 기적같이 예전의 그길을 찾아 한소쿠리 5천원에 사고 나니 맘이 후련합니다. 한 100개 정도 되나....
더 있으면 우리 회원님께 알려 줄려 했더니 철이 아니라 구하기가 어렵다 하네요.
이제 물에 씻어 그늘에 말려야 하는데 냄새는 역겨웁고...
참고로 햇빛에 말리면 갈라지게 된답니다.
막바지 더위는 비 때문에 끝이 나는가 봅니다.
건강한 주말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