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cool하게

김준배 5 546 2003.08.23 16:30

  바쁜 일상에 잠시 카나리에 대한 관심이 멀어집니다.
  날리는 털에, 장마철의 냄새, 노래잃은 카나리들,
  이것들을 계속 데리고 있어야하나 갈등이 생깁니다.

  3일만에 모이를 갈아주는데, 헉---.
  카 한마리가 한쪽눈이 털이 약간 빠지며 퉁퉁부어 눈이 감겨
  진물은 흐르고, 정상인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려 고개는 홱 돌리고 있고,
  모양이 너무 흉측하여,  순간 "날려버릴까"
  천벌 받을 생각까지 했다가 바로 후회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집에 있던 피부질환치료 연고를 2회 발랐더니,
  3일도 채 안돼 거의 완치, 이젠 몸놀림이 물찬 제비입니다. ㅎㅎ.

  약간의 관심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되고, 또 이를 계기로
  카나리에대한 애착이 더해져 흐뭇합니다.

  이틀반 동안 특별휴무라 집에 빈둥대다 꾸벅 졸고 있는데,
  마눌은 기회는 이때다며 열나게 전화통 붙들고 씨름하더니
  차키를 뺏아들곤  완전 무법 초보 병아리 운전솜씨로
  애들 데리고 동네 아줌마들과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한가한 여유로움도 잠시, 이내 지루함에 친구들 핸펀 때리지만,
  모두 외면합니다. 자슥들 오늘 내가 모처럼 한번 쏠려는디 허무~

  베란다에 퍼질러 누워 하늘 한번 쳐다보고 카나리를 한번 쳐다보고,
  애꿎은 담배만 죽이다가, 이게 뭐야 인생을 cool하게 살아야된디,
  뭐 좋은 건수 없나?  머리를 굴리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모처럼의 여유로움이 오히려 정말 지독히도 심심합니다. 아흠~
  참 간만에 카들 주려고 삶는 계란이 이제 다 익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Comments

김준배 2003.08.23 17:13
 
 아.실수!
 예전에 이런 경우 날려버린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터라,
 그냥 말 뿐이지 전 추호도 날려버린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또 마음이 약해 그럴 수도 없구요.
 너무 뭐한 표현을 한 것 같아 죄송.

 히히. 소주 곁들여 외식시켜줄테니 나오라는 마눌님 전화입니다.
 근디 돈은 저보구 내랍니다. ???
 부리나케 나가렵니다.  휙----.
 
이진 2003.08.23 18:10
  김준배님~~
cool하게 제목으로 오셔서
결국...
cool하게 나가시네요 ^^

저도 지금
cool하게 나가서
성격 cool한 터프언니와 저녁하러갑니다.

오늘은 고기에 소주 한잔  cool하게 마시자고 하면
얼마나 터프언니 놀랄까요 ㅋㅋㅋ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
오재관 2003.08.23 20:09
  예전에 올렸었는데 다시 한번 올리려니 벌써 올라와 있네요.
마야의 cool하게...

오늘 같이 무더운 날... cool 하게 지내고 싶어라.

이진님 얘기 들으니 저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아직 저녁 전인데 오늘 메뉴는 이것으로 결정.
정형숙 2003.08.24 00:53
  자연이 좋을거 같아도!!!! 날려버리면 죽는다 면서요?

먹을거 구하지 못해서..................

구람 안되쥐~~~~~~~~~~~천벌받쥐유~~~~~
윤성일 2003.08.25 23:21
  아따~~ 모처럼 오셔서는~~

짠한 야그 하십니다요!!

언제 소주한잔 하십시다~~

appaloosa..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281 명
  • 오늘 방문자 4,638 명
  • 어제 방문자 10,133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42,187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