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한 금화조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천 본가의 너른 베란다에 6마리(3쌍)의 금화조가 방사(?)되어 살고 있습니다.

오늘, 누나가 다시 독일로 출국하여 인천공항에 갔다가 인천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소위 "자육 금화조"가 저희 금화조이더군요... 자연 상태로 풀어놓았더니 난분 위에 둥지를 틀고(사진을 찍어왔어야 하는데...) 5개의 알을 낳아 정성스럽게 품고 있는 쌍이 있었고,

또 한 쌍은 항상 문을 열어놓는 새장 안에 넣어둔 항아리형 둥지에 알을 낳아서 부화가 이미 되었더라구요..

3마리가 꼬물꼬물 거리는 둥지를 보니 정말 신통방통하고 왠지 경사스런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덕분에 모든 식구가 흥분하였습니다.

제가 잘난척 하면서 금화조는 번식 본능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스스로 포란과 육추를 못한다고 해 놓았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망신을.. 당했지요.^^

어쨌든, 거의 자연 상태와 같이 빠르게 베란다 끝에서 끝을 날아다니고 고공낙하에... 3쌍이 각자의 영역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모습도 발견했구요...

육추중인 금화조 한 쌍이 다른 금화조들이 접근하면 쏜살같이 따라가 쫓아내는 모습하며...

그 모습을 보자니.. 저희집에 카나리아가 불쌍해 지더군요..

비록 비교적 넓은 날림장에 넣어놓았지만, 그래도 덩치도 금화조 2배도 더 되는 것들이....

화초를 넣고 화단을 그럴 듯 하게 꾸미면 저도 베란다에 놓아 키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