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최소 삼년은 키워봐야 안다는데

전신권 9 723 2010.03.31 14:29
새기르기 삼년은 지나야 그런대로 나쁜 경험도 하고 좋은 경험도 하면서 조금은 아하~~ 하고

감이 잡히는 듯 합니다만 그래도 모르는 것이 새들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고수라 해도 종조가 시원치 않으면 번식은 죽을 쑤기가 일반이요

아픈 새를 잘 치료하여 좋은 후손들을 남기기도 또한 하늘의 별따기라고까지 할까...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 볼수록...실패를 많이 경험할수록 남는 것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러는 동안 새사육에 정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겨 새와의 이별을 하기도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무리하지 않은 사육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과 환경에 맞는 사육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부분 시작할 때는 용기 백배하여 좋은 종조를 구하기 위해 반경 200km 이내의 거리는 밤낮을 마다않고 달려가서

종조들을 구하여 사육에 임하지만 그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도 다음 번에는 잘 되겠지 하며 기대를 갖고 다시금 번식에 임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성공보다는 좌절을 겪는 경험을 합니다. 사실 카나리아는 사육이 결코 만만한 새가 아닙니다.

일년동안의 정성스런 돌봄이 좋은 번식의 결과를 가져다 주기에 이미 번식기에 문제가 생긴 새들은 거의 한 해는

공쳤다고 보시는 것이 마음 편할 때가 많습니다. 한 쌍에서 엄청 성공적인 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수십 쌍에서

50% 정도의 번식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요. 그러나 꼭 얻고 싶은 종자의 후손은 꽝인 경우가 다반사고...ㅎㅎㅎ

이곳에 좋은 번식을 보이는 회원님들의 경우 좋은 경험만을 주로 올려서 그렇지 사실적으로 내면을 들여다 보면

항상 번식률이나 좋은 종조들을 펑펑 쏟아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만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요즘은 수입을 통해 좋은 혈통의 새라고 여겨지는 애들이 꽤나 많이 들어와서 그나마 종조의 갈증은 풀고 있지만

잘 보존하고 번식을 하지 못하면 수년내에 수입된 새들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릅니다.

이쁘고 좋은 애들을 한 두 쌍씩 관상용으로 키우다가 말 것인지 아님 칼을 뽑았으니 전문 사육가의 반열에 들기 위해

열공과 함께 미친듯이 몰두해 보느냐는 자신의 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전 후자이지만...

너무 실망도 마시고 경험이 쌓이기까지 무리한 확장도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음을 경험하였기에

두서없는 넋두리를 비가 오는 조용한 날이기에 써 봅니다.

사진은 비가 오는 날임에도 비를 홀딱 다 맞으며 알을 품는 삼광조 암컷의 모습입니다. (TV 촬영한 장면입니다.)

Comments

서장호 2010.03.31 14:36
  좋은 말씀이십니다..^^
즐기는 애조인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애조인..
어느길을 갈것인가..?
전.. 양쪽다 발가락 하나씩만 담아두고 싶습니다..^^
윤완섭 2010.03.31 14:41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새의 알을 품던 파이프 둥지에서 부화가 되지 않아서
약간 의기소침해지려고 하는 찰라입니다.^^
생애 첫 부화 예정이었는데...
이틀 전 둥지를 꺼내고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5쌍이 포란하고 있으니 어느 둥지에서건 나오겠지요.
부화, 육추, 이소까지는 아직 멀지만
너무 집착하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늘 앞서가신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를 위해
염려의 글을 올려주심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김영호 2010.03.31 16:24
  구구 절절이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김용수 2010.03.31 17:02
  네 옳읍니다
새뿐망이 아니라 모든 취미가 그러하다고 봅니다
제경우는 난초, 돌, 분재, 열대어,모두 섭렵하여 보았으나 그래도
그중에 새와 난초가 저의 적성에 맏고 정신수양과 심적으로
상당히 보탬이 되고하여 지금껐 오고있읍니다 .
그리고 정립과 정돈이 되려면 특성을 알려면 그정도의 시간은 기본이고요
시간이 더 지나면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또그것때문에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하는시간이 오늘까지 왔네요
정말 무지하게 먼길을 돌고돌아 왔읍니다
누구의 도움도없이 혼자서 시행착오 격으며 제것으로 만들기까지의
노력과 집념의 산물이라 보고 있읍니다
정수훈 2010.03.31 20:17
  저도 몇해를 카나리아를 기르면서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 새들의 마음이더군요.^^

못해준것도 없는데 ㅎㅎ  별신경 안써도 알아서 잘 해주는 녀석.

좋은 녀석 볼려고 신경쓰고 맛난것도 해주고 보살펴도 실망에 실망을 주는 녀석. 

결코 쉬운일이 아닌듯 합니다.^^*
원영환 2010.04.01 03:33
  번식을 잘해줄때도 있고...번식 성적이 형편없어 실망감에 사로잡힌때도 있고
한해는 낙조 없이 잘커주다가 한해는 병사하는 녀석이 많아 지고...
새기르다보면 정성과 상관없이 편차를 보이더군요.

아직도 왜그런지 도통 알수가 없으니 요즘 저는 슬럼프에 빠진듯합니다...^^*
강현빈 2010.04.01 11:15
  비 맞은 새 모습 같은데 참 아름답습니다
김두호 2010.04.01 14:38
  새를 사육한지가 45 년이 넘어도 아직 오리무중일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환경과 곡식이 달라지니 그런가 봅니다.
경험에 의한 사육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김영호 2010.04.02 12:17
  한순간의 그릇침이 카들의 건강을 망쳐서 고생을 하는것 같습니다.

모이의 청결보관이 아주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밑줄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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