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영... 않좋았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여수에 가서 바닷가 구경도 하고
'이뙤~리 레스또랑'에서 정통피자와 '스파~게리'도 먹고...
할인점에 들러 여수경기 부양좀 시키고 왔습니다.

집에 올라갈려고 엘리비이터 앞에 섰는데 헉 -_-;;;
고장입니다. 18층인데 어쩌나...
부리나케 관리사무소에 전화하고 기다렸죠.
10분...20분...다시 전화하니 엘리베이터 관리기사가 좀전에 출발했다고 하더군요.

저 혼자면 걸어서 올라 가겠는데 아이 둘과 양손엔 짐가득...

약 20분을 더 기다리니 그때서야 관리기사가 왔는데
올라가더니 감감 무소식...

1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여기저기 전화해 보고...
걸어서 올라가자니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않되겠더군요.

1시간 10분..20분...30분....
인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아니..아이들 때문에 더 않되겠더군요.
하루종일 뛰어 노느라 무척 피곤해 하기에 걸어 올라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큰애는 등에 업고 작은애는 안고 어깨에 짐하나 메고...
와이프는 한손에 들고 머리에 짐하나 이고...

지금까지 몇번 고장이 났었는데 걸어서는 내려가 봤어도 올라가기는 처음인데,
이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군에서 훈련시 완전군장에 M60과 M16 두세자루 메고 진지투입하는 느낌이더군요.

지금 한숨 돌리고 이글을 쓰는 이시간...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점검중...
그나마 포기하고 올라왔으니 다행인데 아직도 1층 현관에는 24,5층 사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죠.
계단식 아파트의 단점이랄까...?

암튼 땀좀 흘린 마무리였습니다. 구원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