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곱슬털 카나리아 와 분재

안장엽 6 717 2003.08.18 18:53
지금은 접었지만 아득한 기억속에 베란다며 화단 이며 온통 온갖 나무로 분재를 취미로 갖은적이
있었는데 갖가지 수형을 잡는답시고 시간이 있을때 마다 알미늄 철사로 조이고 틀고 하여 제법
그럴사한 모습을 갖는 나무를 처다보며 미래의 수형을 기억하며 룰룰룰 하였었는데

웬걸.. 어느 한수간에 집에서 키우던 개들이 오늘은 이쪽 가지를 잘근 잘근 씹어 놓고 다음날에는
꼭 있어야할 가지를 분질러 놓아 분재가 아닌 일반 나무보다 못하게 만들어 결국은 흐지부지 취미를
접었던 기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제 털갈이가 마무리 되어가는듯한 곱슬털의 자태가 마치 숄을 두른듯 하니 화성의 고리처럼
멋드러진 모습으로 꾸며가는듯 싶었는데

웬걸... 시셈 인지 아니면 장난인지 다른넘이 몽땅 깃털을 듬성 듬성 뽑아버려 한쪽으로 치우친 넘
이상하게 보여지는 넘, 이것도 저것도 아닌것 같이 느껴지는 넘,  아무튼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었는데 관리하기 쉽게 날림장에 4마리씩 넣어 둔것이 화근이 되어 그나마
즐길수 있는 곱슬털의 묘미가 일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곱슬털 카나리아 와 분재... 비슷한데가 있는듯 합니다.....

Comments

전정희 2003.08.18 18:58
  시골 땡볕에서
엄청시리 크게 잘자란
화초를 낑낑대며
들고 왔더니
새들이 다 쪼아 먹고
끊어서 장난질 치고
해서 뿌리만 남았네요
그것도 단 하루만에...
강아지나 새들이나
어지간히 심심했나봅니다
김동철 2003.08.18 21:11
  안장엽님!
저와 취미가 비슷합니다.
저도 지금 베란다. 복도.그도 모자라 비상계단 난간까지 분재 .란이 가득합니다.
지금은 카나리아에 몰두하다보니 누가 분재몇분 란몇분 가져가도 별로 신경 안쓰입니다.
돈으로 따지면 분재가 훨씬 값이 많이 나가는데도.......
아무튼 취미도 다 때가 따로 있나봅니다.
그래도 새는 20년넘게 길러 왔는데 접어지지가 않네요.
손용락 2003.08.19 00:13
  아~ 예전에 그리하셨습니까?
멀쩡하게 키크고 가지 뻣고 잎 피우고 무럭무럭 자라야 할 나무를
뭔 희끄므레한 철사로 배배 꼬아서 못자라게 하고 물도 주는둥 마는둥
말라 비틀어지기 직전까지 끌고가서리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야 할 것을
한 움큼도 안되게 못자라게 하는 그 기술이 취미 셨든가요?
자~알 치우셨습니다.
예전에는 자랄 넘을 못자라게, 이제는 더 많이 태어나라, 더 크게 자라라.....
ㅋ~ㅋ~ 역시 세상은 이리가기도 저리가기도 하는가 봅니다.
으~~~~~~ 분제 취미가들 돌 날아온다. 후다닥~
이덕수 2003.08.19 01:09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누군가 그랬다더군요
이 세상에 야생으로 살아가는 동식물 빼고

만물의 영장이라 자화자찬하는 사람을  그들의 종으로 부리며 살고 있고 사람은
그들의 종생활을 하면서도 그런지도 모르고 의기양양해 살고 있다고

우리들이 아끼는 카나리아만 해도
집줘
그것도 나무새장이 좋을까  철장이 좋을까 무지하게 신경 써가며
또 어느것이 입맛에 맞을까
오만가지 좋다는 것 구해다 드시게 하느라 천리길도 마다않고 다니시는 분들의 열정

카나리아는 속으로 이럴겁니다
"안 아저찌 수고 많아요 우릴 위해 매일매일 이렇게 애쓰시네"

손용락님 야그가 요 얘기죠+ ?


김두호 2003.08.19 12:14
  참 재미있는 야그 입니다.
새장만 많다면 나누어 놓고 털 감상도 하겠지만....
별도 사육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전 아름다운 체형미 감상은 포기하렴니다.
케이블티브에 나오는 여성 속옷 선전할 때.. 그것으로... 
안장엽 2003.08.19 19:26
  ㅎㅎㅎㅎ..
젊었을때^) 분재를 하면서 나중에 나이들어 아담한 정원에 연못도 파고 이곳저곳 분재를
키우면서 노후를 즐겁게 보낼거라고 생각 하였었는데 말짱 희미한 기억에 뭍혀 버리고

지금은 카나리아 키우면서 나중에 나이들어 ........^0^
이것 또한 말짱 헛것으로 변할지 장담 못하는 현실에 깃털 뽑힌 모습을 보면서 내일을
장담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철사로 비비꼬아 모양을 잡아 가던 그때나 먼지 날리고 몸에 좋지 않은 것 흡입 하면서
카나리아 키우는 지금 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고 여겨 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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