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행복인지 불행인지

강현빈 5 668 2003.08.21 15:05
저희집에는 올해 제 자식은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대리모 역활(3번에 10마리)만 충실히 한 붉은 유복 암놈이 있습니다
이놈이 최종 3마리를 육추하면서 부화 23일째 궁둥이가 벌겋게 드러내더니 3마리 새끼의 털을 꽁지는 물론 날개(피가 범벅)
까지 뽑고도 모자라 숫놈(대형 곱술 얼룩)의 꽁지까지 인정 사정없이 뽑길래 분리하면서 직원에게 주었다가 홀로된 롤러(짜가 80% 이상) 숫놈이 일년간 홀애비였고 한창 털갈이중이고 해서 내년을 기약하며 합방을 시켰더니
그렇게 사납게 얼룩 숫놈을 멀리하던 놈이 합방 1분만에 순식간에 일치르고 잠시후 부터는 연신 공중전
해뜨는 아침과 해지는 저녁에 앓는소리하면서(통상적으로 일을 할때는 낮은 앓는 소리가 나더군요 요란스럽게 울고 쫒아 다닐때는 상호간에 안맞을 때 인것 같아요)
하루에 두차례 2-3일 하더니 산란했습니다(모이통 찾기에 둥우리 넣어주었죠 시원한 가을에 접어들고 보시 차원에서)
요즈음은 숫놈이 암놈 먹이기에 바쁘고요 오늘 3개째입니다
숫놈은 등은 짙은 갈색에 배는 아주 노란색이고요 울기는 정말 끝내줍니다 시끄럽지도 않고 시작과 끝나는 동안 몇종류의 음정을 내는지 세어보다 잊어버리는데 대충 7종류 같습니다
이게 행복인지 불행인지 새가 말을 하지 않으니 알길은 없고요 지가 잘 키우면 행복한거고 중간에 포기하면 불행인가요
아님 억지로 합방시킨 제 책임인가요
몇일후에 겨울 준비를 위한 공사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새장을 옮겨야 하는데 걱정도 됩니다만
나무새장의 장점중 하나가 전면의 풍경만 변하지 않고 옮기니 계속 포란은 했는데 이번은 어떨려는지
늦게 번식하는 재미를 주어서 저는 좋기는 한데............................

Comments

권영우 2003.08.21 20:31
  강현빈님!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이나 새들도 인연이 닿아야  아들딸 낳고 사는가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니 기대해 봅니다.
원영환 2003.08.22 07:25
  번식의 재미를 지금도 톡톡히 보신다니 부럽군요.
번식이란 항상 기대와설렘으로 우리에게 카키우는재미를 부여해주지요.
항상 기쁨이 충만하시길....^^*
강현빈 2003.08.22 10:56
  찬바람 부는 가을의 초입에 어제는 큰 복병을 만난것 같습니다
서있는 것 만으로도 땀이 흘러내리니 털복숭이의 새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새들 걱정을 했더니 아들과 딸의 눈빛이 으시시 하더군요
이열 치열로 아들놈 데리고 야간 테니스 한판하고 왔더니 찬바람 불더군요
아들은 코치고 저는 제자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한것은 아닙니다
실력은 제가 나은데 공바구니 던져주는 코치입니다(하루봉사료 5000원이고 야간은 2배입니다)
아들도 상당한 수준입니다(서브를 못넣습니다)
두분께서도 완전히 찬바람 날때까지 긴장 늦추지 마시고 새도 새지만 주인들 건강 관리도 철저히......
김혜진 2003.08.22 12:45
  강현빈님께서는 연중 번식 재미에 빠지시는것 같습니다.ㅎㅎㅎ
새들을 건강하게 잘 관리한 덕이라 생각됩니다. 귀여운 녀석들 많이 생산하십시오.^^
최근호 2003.08.22 14:37
  강현빈님!
주소좀 알려주세요.
배추씨 여유가 있어 한되쯤 보내드릴게요.

지난번 새들은 날림장에 여러마리 한꺼번에 넣어 기르고 있습니다.
가을에나 산란을 시켜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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