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목동..

가는 길목에 차창에 비가 뿌리기 시직하군요. 이곳은 자주오는 비라 그런지 사람들이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말로 빠융이라고 하는 우산든 모습 거의 보기 힘들고 그냥 맞거나 아니면 머리에 대충 비막이로 뭔가 뒤집어 쓰는 정도입니다.
길을 달리다 보니 도날드 소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등에는 하나같이 빨간 리본을 달았는데 아마도 식별로 보아 인근 해병대 소속인듯 합니다.
지휘관은 70여세로 보이는 노인인데 까무잡잡한 피부에 지휘봉을 굳게 쥐고 일사분란하게 오리들의 진로를 유도합니다. 
하나같이 오리 등에 달린 빨간 리본은 자기 소유라는 점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고 오리를 근처 구정물이 줄줄 흐르는 수로에
풀어 놓고 키우다가 시간이 되면 주인이 데려 온다는군요.
이렇게 오리들을 자연 방사해 키우는데 오리들이 아무곳에다 산란을 해 노인장이 그 알들을 찾아 주변을 찾아 수거한답니다.
100% 수거를 못하겠지만 가끔씩 아이들이 찾아 오리알을 맛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