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날림장 이야기

이경흠 4 682 2003.08.31 09:19
  정말 지리한 장마끝에 날씨가 맑게 개였습니다.
베란다밖으로 서해바다와 섬까지 보이니 말입니다
  - 이런날은 한달에 몇번 없어서 기분좋은 날입니다.제게는..

올초 카나리를 키우기 시작했을때 베란다의 다용도 창고를 보면서 저놈을 날림장으로 쓰면 환상적이겠다 생각했죠
앞면만 철장으로 가리면 그야말로.. 호시탐탐 노리다가 한번 맘먹고, 안에 있는 허드레 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원래 이짐들이 이사올때 당장 쓸 용도가 없던가.. 아님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등등...그런 짐들이었지요.
하나 하나 풀어 보면서 정리해 보니 또 버릴게 한무더기 나왔습니다.
  -ㅎㅎ 아마 날림장 욕심에 손이 좀더 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서 새장 2개 분해해서 앞쪽 가리게 만들고, 나중에 2층으로 분리해서 쓸수 있게 중간에
선반걸이도 달아 놨습니다(mdf합판도 하나 주문해서 준비해 두고..)
횟대는 구하다 못해서 아파트 단지 한켠에 쌓아둔 나무가지를 골라 만들었지요.

날림장크기는 가로 120cm, 깊이가 100cm, 높이가 160cm입니다.
4월에 부화한 레드 세끼 4마리가 먼저 입주했습니다.
넓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녀석들을 보니 만들어주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보는 사람도 즐거우니 말입니다.

그리고 봄에 번식못한 롤러에게서 7월에 2마리 세끼를 볼수 있었습니다.
해서 날림장을 일단 해체,2단분리(무슨 로봇28호..야그같습니다^^)
중간에 mdf선반을 넣어주고, 바닥은 ㅁ모래를 깔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위층(201호)에 롤러 세끼 녀석들을 넣어 주었습니다.
101호,201호 녀석들 모두 잘 자랍니다.

참 바닥에 모래를 깔아주니 좋더군요. 녀석들이 바닥에서 놀면서 모래를 주워 먹기도 하고..
배설물도 모래에 동글 동글 말려서 한 보름에 한번씩 제가 철사로 엮어서 만든 저팔계표 쇠스랑?으로 모아서 버립니다.
이참에 아예 새장 바닥도 모두 모래로 바꾸어 줬습니다.

오늘은 산소에 벌초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집사람이 굽는 부침게 냄새가 아주 죽입니다.
벌초를 가면 우리집 메뉴는 부침게이거든요(언젠가 모두들 맛있다고.. 당번이 됐습니다)

훌훌 털고, 모처럼 맑게- 개인 휴일을 즐기시죠^^
그러고 보니 추석이 낼모레네요.
우리 회원님들 추석 잘 지내십시요^^
물러감다.

 















 

Comments

박상태 2003.08.31 16:48
  나누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 가로, 세로, 높이가 1미터 이상이라면 이상적인 날림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횟대는 최소한으로 설치해 주셔서 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것이 날림장의 목적 달성을 위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고 싶네요. 멋질 것 같아요.^^
강재선 2003.08.31 19:20
  그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노니는 새들이 상상 됩니다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겠지요

그리고 높이가 160cm라고 하셨는데 나누셨다고요?
공간 활용면에선 바람직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새들은 자꾸 높은곳으로만 오르려고 하니 --

운동량을 감안하신다면 높은것 보다는 앞뒤로 깊은게 더 좋다고 느껴지더군요
이경흠 2003.09.01 17:11
  안녕하세요?
날림장이라고 뭐 특별할건 없지만
언제 한번 사진으루 올리겠습니다.
박찬영 2003.09.01 18:35
  와아.
새들에게 멋진 보금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 생각을 했었으나, 도무지 집 친구가 허락할것 같지 않고.
그 많은 잡동사니들을 어떻게 치우나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얼마전에 날림장 두 개를 사서 새들을 넣어 주니
저도 보기가 좋고 새들도 좋아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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