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소원을 들어주는 군요...

제가 카사모에 가입 직후 올린 글에 제비가 우리 집에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3년전에 막연히 기다리다 욕심(?)을 내어 집을 짓기 쉽게 벽에 나름 제비집의 기초를 붙여주고 줄도 걸었었습니다.
제비가 제 마음을 읽었는지 아주 늦게 저희 집에 둥지를 만들고 번식을 했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보통 제비들은 빠른 놈들은 3월말, 보통 4월 초에 우리나라에 와서 5월말에서 6월초면 번식이 끝나고 열심히 먹이 먹고 몸을 만들어 가을(10월경???)에 다시 강남으로 날아가지요.... 오는 날은 유심히 관찰했지만 가는 날들은 기록하지 않아서...

암튼 6월 말에 2년전에 짓다 만 둥지에 새로 집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암수가 번갈아가며 알을 품더니 드디어 2마리의 새끼가 둥지에 걸터 앉았습니다...
며칠이면 집을 떠날 것입니다.
그간 매일 아침, 수시로 둥지를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비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내년에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