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김용수 2 636 2011.09.22 11:09

    가을은
    소리 없이 뜨거운 불길로 와서
    오색 빛깔로 곱게 타올라
    찬란한 항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먼 훗날
    다가 올 내 인생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있을까.
 
    내 인생의 절반...
    이제까지의 길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길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씩 노을 빛으로 물들어 가길...
 
    철없고 서툴러 연신 넘어지고
    깨어졌던 지난 세월이었지만
    앞으로의 길은
    지나온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좀 더 밝고 화사하게 걸어 가리라.
 
    고운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영혼을 맑히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사랑으로 가득 채워
    여유롭고 향기 가득한 얼굴로 피어나게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지나치게 차오르는 욕심은 털어내고
    현실에 만족하려 노력해
    항상 감사하고 늘 웃으리라.
 
    황혼의 만찬에서
    좋은 사람들과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덕을 쌓는 일에 힘을 쏟으리라.
 
    알찬 인생의 열매를 맺기위해
    내 삶의 밭을 기름지게 일구고
    튼실한 씨앗을 심으리라.
 
 

Comments

김환 2011.09.22 14:33
  가을은 나에게 특히 설레이는 계절입니다.
왜냐하면 스노우보드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보드타는 사람들에게는 봄이 다가오면 무력증에 빠지요.
그러나 내년 봄부터 나는 새들의 번식철을 맞으며
신나게 보낼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정호상 2011.09.22 18:51
  부석사의 가을단풍이 갑자기 그립네요..
고향이 그쪽인데도 가을단풍이 화려할때 한두번밖에 가본적이 없었네요..
올해 가을엔 가볼수있으려나...

김용수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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