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부 (夫婦)5

차진호 1 741 2011.11.22 22:00
그러면 또~ 다음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환과고독(鰥寡孤獨)이란 고사성어가 있지요

한자씩 풀어 보겠습니다.

 

鰥~~홀아비를 뜻하지만 실제로는 환어라는 고기는 늘~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근심으로 눈을 감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물고기입니다.

寡~~적다는 뜻이지만 홀어미를 얘기합니다.

孤~~외롭다는 뜻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를 뜻합니다.

獨~~말 그대로 일가친척이 없는 혈혈단신을 얘기하지요.


 


뜻을 좀 더 세분해 보면 <이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것은..>


 

"늙어서 홀아비가 되는 것이 제일 서럽고

젊어서는 남편이 없는 것이 제일 서럽고

자라면서 부모가 없는 것이 제일 서럽고

나이 들어선 의지 할 데 없는 독신이 제일 서럽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번거롭더라도 결혼을 해서

자손을 보고 토닥거리며 살아가지요.

끝내는 너 나 할 것 없이 위에 어느 것에든 해당되는 형국

으로 힘들게 살다가 일생을 마감합니다.

 

그럼 부부의 연(緣)은 얼마나 질길까요?

속설에는 선녀가 1000년에 한번 씩 바위에 내려오는데

치마 자락에 바위가

살짝 닿아서 닳는 것을 1겁(劫)이라고 한답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십겁을 먹었다는 얘기는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는 얘기로 통하지요.

부부의 인연이 억겁이라고 하니 정말로 질긴 인연이지요?


 


그러면 부부가 싸우지 않고 평생을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 수는 없을까요?

대답은 "안 됩니다..부부는 싸워야 됩니다" (물론 잉꼬부부도 있지만~)

그럼 부부싸움도 레벨대로 싸울까요?

 

유학파는 유학파 답게 싸우고

무학은 무자비 하고 무식하게 싸울까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대체로 이건 반비례한답니다.

고학력의 부부들이 더 진하게 싸운답니다.


 

자식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체적으로 보면 못 배운 자식들이 효도를 하지

많이 배운 자식들은 똑똑해서 그런지 효도하는 자식들이 드물지요.

 

명심보감에 좋은 구절이 있지요

"효를 따르는 집안은 자식을 낳아도 효를 따르는 자식을 낳고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집안은 자식을 낳아도 부모의 뜻을 거스르니

믿지 못하면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자리가 바뀌지 않느니라"라고 했지요


 


부부지간에 서로 적당히 싸워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갑니다.

인간들의 문명이 이 정도로 발달하기까지엔 문자와 언어라는 것이

지대한 역할을 했겠지만

특히 부부지간에는 이 언어를 사용하는 기술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요

짐승이나 곤충들은 언어가 없기 때문에 본능이 상당히 발달해 있지요

 

비가 올 것 같으면 개미들이 이사를 가고 지진이 날 것 같으면

물속에 생물들이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인간은 이 언어를 교활하게 사용함으로써

숱하게 많은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지요


 


인간은 입 말고도 의사소통이 되는 기관이 많이 있지요

눈은 진실을 말하고

귀는 정보를 알아내고 코는 위험을 감지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물건들이 있지만

부부싸움에는 입으로 시작을 해서

심지어는 힘자랑을 해서 피탈을 보기도합니다 

 

-다음에 계속-

 

Comments

송민영 2011.11.24 19:19
  부부싸움없는 부부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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