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좋은 친구 많아야 장수한다

김용수 7 489 2012.01.08 10:58
좋은 친구 많아야 장수한다
인생 100세 시대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준 선물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끔찍한 비극이 될 수 있다

운 좋게
60세에 퇴직한다 해도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긴 세월이 신산(辛酸)의 고통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돈과 건강을 가졌다고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다
부와 지위가 정점에 있던 사람들조차 스스로 몰락하는 일을
우리는 최근 몇년 사이에도 적지 않게 보아 왔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이 없다면
누구든 고독의 만년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우(友)테크'의 시대다

재테크에 쏟는 시간과 노력의 몇 분의 일 만이라도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고,
확장하고, 엮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할 때다
우리는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공부 잘하는 법, 돈 버는 법에는 귀를 쫑긋 세웠지만
친구 사귀는 법은 등한시했다

'우테크'는
행복의 공동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행복하게 사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이 먼저 연락하라
우테크는 재테크처럼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우연히 마주친 친구와
'언제 한번 만나자.'는 말로 돌아설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점심 약속을 잡아라
아니면 그 다음날 전화나 이메일로 먼저 연락하자
기꺼이 총무를 맡아라

평생 '갑(甲)'으로 살아온 사람들 일수록
퇴직하면 더 외롭게 지내는 것을 종종 본다
항상 남들이 만나자고 하는약속만
골라서 만났기 때문이다

남녀노소를 따지지 마라

내가 아는 전직 장관 한 분은
요즘 젊은 친구들 만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영어회화를 함께 수강하는 20대의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문자메시지도 교환한다

비결은 다음과 같다

자기 나이보다 스무살 이상 적은 사람도
언제나 존댓말로 대할 것
혼자서만 말하지 말 것
교훈적인 이야기로 감동시키려 들지 말것
가끔 피자를 쏠 것
매력을 유지하라
항상 반짝반짝하게 잘 씻고
가능하면 깨끗하고 멋진 옷을 입어라
동성 끼리라도 매력을 느껴야 오래 간다
후줄근한 모습을 보면 내 인생도 함께 괴로워진다

육체적 아름다움만 매력이 아니다
끊임없이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새로운 음악도 들어야 매력 있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
"우테크'의 일순위 대상은 배우자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안에
원수가 산다면
그것은 가정이 아니라 지옥이다
배우자를 영원한 동반자로 만들기 위해
우선 배우자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혼자 자는 일도 삼갈 일이다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져도 모르면 큰일이다

공동의관심사나 취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자기 취미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
함께하는 취미를 만든답시고 등산하는 데 데리고 가서는
5시간 동안 부인에게 한 말이라고는
빨리 와.뿐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후로 사이가 더 나빠졌음은 물론이다
 

Comments

김용수 2012.01.08 10:58
  넘 공감되는듯하여
퍼왔읍니다
이재성 2012.01.08 11:29
  좋은 글이네요. 공감이 많이 갑니다.
이응수 2012.01.08 15:53
  교과서 네요!! 필 독!!
생각 같지가 않아서 평생살면서 ***
권대형 2012.01.09 08:04
  인생의 배우자와 만나서 함께 하는 시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매우 소중한 시간이지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생각 나는 군요.
저희 부부 이노래 같이 들으면서 함께 눈물이 나더군요.
회원님들 시간이 되실때 함께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게되더군요.
갈 때는 함께 아름답게 가야 할 터인데 말입니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음미해 보시길,,,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강현빈 2012.01.09 15:35
  친구를 위하여 희생할 때도 있습니다....
권대형 2012.01.09 21:15
  가장 좋은 친구는 역쉬 마지막 까지 함께하는 인생의 반려자인
배우자 아닐까요.
이재형 2012.01.10 15:13
  좋은 말씀이신듯 합니다.
저도 연말에 친구들과 술좀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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