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롤러 카나리아의 훈련...

박상태 9 718 2003.11.06 03:18
운명처럼 맞이하게된 롤러 카나리아..

외모는 그저 보통의 카나리아와 다를 바 없어 쉽게 사람들의 눈을 끄는 종은 아니지만, 혼을 다 바쳐 무언가를 갈망하듯 노래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고 그 노랫 소리는 영혼을 울리는 소리라고도 합니다.

비록 화려한 비트의 음악들이 우리시대의 대세라고 해도 어떻게 보면 투박할 수 밖에 없는 롤러카나리아의 울음은  그 자체가 자연이라서 거부감이 없고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맛을 알게되는 숭늉처럼 구수합니다.

요즈음은 훈련기간이라 열심히 커튼을 열고 밝은 곳에서 노래를 시켰다가, 다시 어두운 곳에 넣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조금은 잔인해 보이는 이런 훈련방법은 나름대로 동물 행동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이들 역시 자극과 반응이라는 일차적 학습법을 이용하는 것같네요.

저 역시 롤러에는 초보고 훈련도 처음인지라 아는 것은 없어도 요즘 조금씩 그 재미를 알아가는 것 같아 왜 몇 몇 회원님들이 그다지도 훈련에 열과 성을 다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지요.^^

롤러 사육자들이 노랫소리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를 사랑하게되듯, 다른 카나리아 역시 그 종의 가장 큰 특징과 매력을 발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새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졸음과 싸워가며 일을 하다 몇 자 올려보았습니다.. 빨리 끝내고 자고싶어라..

Comments

권영우 2003.11.06 06:31
  박상태님!
롤러 훈련 잘 시키시어 좋은 울음 소리를 만들어 보시지요.
새벽 3시까지 못 주무시나 봅니다.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박상태 2003.11.06 06:36
  지금 자려고 합니다. 조금 자고 또 일어나야죠. 흑흑흑..
김정섭 2003.11.06 08:45
  저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미치도록 빠져야 취미의 경지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자면서 풍란들의 자태들을 하나하나 머리 속으로
그리며 잠에 빠집니다.
행복합니다.
이기형 2003.11.06 08:45
  박상태님 그러시다 롤러카에 대가가 되시는것 아닌가요^^
전정희 2003.11.06 08:49
  박상태님~
일반카나리아 수컷은 몽땅 롤러카나리아 아닌가요?
저는 그런줄 알고 있거든요. ㅎㅎ(몹시 무지하죠?)
저희집에도 평범하게 생긴 수컷 카나리가 두 마리 있는데
각기 조금은 다른 울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산 젊은 카나리는 아주 소리가 영롱하더군요
제 추측에 아마도 나이가 꽤 된거 같은
아저씨 카나리는  중간에 약간씩 꺽이면서
(나훈아 버전)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만..
유재구 2003.11.06 09:34
  '어떤 것에 빠진다?- 새를 사랑한다!?' - 이런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한계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미친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

-득도하세요.
박진영 2003.11.07 01:10
  우물을 파기 시작하셨으니....
멋지게 파세요~

다음에 멋진 롤러소리 들으러 가겠습니다.
김혜진 2003.11.07 16:26
  박상태님 요즘 외로우시다면서요.ㅋㅋㅋ 
카나리아가 더 좋습니까? 박상태님의 복사판이 더좋습니까? ㅋㅋㅋ
염승호 2003.11.08 09:26
   
  대단하십니다.

  드디어 롤러카(명금)에 입문 하시는군요.
 
  훈련도 시키 신다고요
 
  일반카는 팝송,  롤러는 클래식,  영혼의 소리를 음미 하실려구요.

  아무쪼록 금년에 좋은 경험과 결과를 기대 하겠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193 명
  • 오늘 방문자 2,228 명
  • 어제 방문자 10,792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71,401 명
  • 전체 게시물 35,09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