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잘 했다 못 했다보다는 수고했다를.....

권영우 7 693 2003.11.06 09:09
어제 수능 시험을 보고, 저녁엔 방송에서 문제 풀이가 있어서(조간 신문에도 문제와 해답이 실린 별도의 지면이 배달되었더군요) 오늘의 화제는 대부분  몇 점 맞았다. 기대치 보다 잘 보았다. 평소 실력 보다 점수가 적게 나왔다.......등등 입니다.
1교시 시험보고 옥상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고가 있었고.......
마음이 무겁더군요. 어짜피 경쟁 사회라 어쩔 수는 없지만 10차선 쭉 뚫린 고속 도로가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 든 듯한 병목 현상인 것을.....
시험 본 수험생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기로 합시다. 정말 수고 했다고..... 고생했다고.....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모두 합해서 12년 동안 오로지 어제의 시험을 위해 살아온 듯한 그들이 아닙니까?
이제 좀 쉬게 하고 바람 빠진 풍선과 같은 생활이 되지 않게 도와 주어야 합니다.
아직은 가능성이 무한한 그들이 아닙니까?

수험생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Comments

박상태 2003.11.06 09:20
  맞습니다.. 결과를 가지고 따지기 보다는 일단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살아가면서 평생 피할 수 없는 것이 시험인지라 언제나 운명처럼 묵묵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준비하는 수 밖에는요...
유재구 2003.11.06 09:40
  권영우님 '시험'은 말그대로 '시험'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속썩이는 아이들을 볼때도, 그 아이 역시 경쟁과 약육강식의 시험속에서 헤메는 존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이렇게 다짐합니다.
'모두 다 사랑하자'

많이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김두호 2003.11.06 09:53
  어제 시험을 치르고 오늘 등교하여 가채점 하느라 학생들은 바쁨니다.
평소보다 어두어진 표정도 있고 밝아진 애도 있고 저의 눈길을 피할려고 외면하는 학생 등등
수고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라고 해봐도 현실은 그러하지가 못하지요.
수능에따라 대학 진학을 하고...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회제도가 바뀌어야 하지만 전국의 대학교를 반으로 줄여 학문 연구를 위해 진학을하고 나머지는 전문학교 또는 고교를 졸업해도 살수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부모님의 과잉 학업률입니다.
늦게까지 붙들어 두어야 안심이 되고 눈에 보이지 않고 독서실이든 학원이든 어딘가에서 공부하고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0 교시 이전에 등교하여 잠부족과 아침을 굶고....
수업 시간에 졸고있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현실입니다.
어쨋든 오늘부터는 살맛나는 세상이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9시 등교에 오전에 끝나는 수업에....
이 날을 위해 12 년간을 고생한것 같아 씁쓸합니다.
유재구 2003.11.06 10:10
  그렇습니다.
대학을 못 나와도, 능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현빈 2003.11.06 10:53
  어찌보면 해결이 쉬울 듯 한데도 참 묘안이 없는 것이 현실인가 봅니다
김두호님 말씀대로 학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공부는 하는지 마는지 모르나 집에서 빈둥 거리거나
컴퓨터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낳겠지하는 마음에 자율, 보충등등......
오히려 역 효과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하는 마음에
우선 사회가 변해야 되겠지만 고용자의 측면에서 보면 같은 값이면 잠재 가치가 있는 자원을 가르치고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카나리아를 선별할때 혈통과 부모와 잠재가치를 살펴보듯이......
저희는 아직까지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지 않고 학교에서 허락하면 자율이나 보충도 시키지 않고
집에서 하도록 합니다 놀아도 집에서 공부도 집에서 잘하고 못하고는 제 할일이다
그래서 제능력에 맞는 학교를 가고 못가면 말고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식과
그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고
나머지사회규범이나 예절등  인성이나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정하고 공부를 더하고 안하고는
가정과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좀 다르게 행동하는 학생에게 학교에서 뭘가르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을 보면
저는 속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학생한테 무엇을 가르쳤는지 묻고 싶더군요
어찌 되었든 학생이나 교사님들은 주어진 현 상황에 맞추어 공부하고 지도하시는 수 밖에요.....
모든 것은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탓입니다   
염승호 2003.11.06 18:11
 

    그동안 노심초사 하시던,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 그동안 얼마나 고생 하셨습니까?

 12년 동안 공든탑을 단 하루로 심판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어제 저는  수능감독을 한 교사로서 느낀 소감입니다.

  1교시 언어능력 시험후에 한 여학생이 나머지 시험을 포기하고  투신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마침 본고장 에서도 포기한 수험생이 있었으니까요

  참담한 심정  이었습니다. 그 수험생 무슨죄가  있습니까?
 
  해마다 이러한 사건을 접하게 되는데 우리는 많은것을 느껴야 합니다.

  제가 봐도 그리 만만한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수능 시험에 대한 무슨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는 특기적성교육을 끝내고 이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험생님과 학부형님 건강하십시요  그만쓰고 퇴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리고 있습니다.

  이왕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바람직한 미래를 약속할수도 있습니다.

  아뭏튼 수험생님과 학부형님께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권영우 2003.11.06 21:43
  염승호님!
그간 안녕하시죠?
어제는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30일에 만나 뵐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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