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오랫만에 청계천 조류상가 거리를 갔다왔습니다.

박상태 10 1,657 2003.11.07 23:03
어제 세미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 집으로 오는 길에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6호선 동묘앞 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가 청계천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그렇듯 곱창볶음과 만두, 순대국등을 파는 가게들과 헌책을 팔고 있는 작은 서점 등이 있었습니다.

호텔을 끼고 우회전하니 낯익은 조류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못 보던 종류도 나와있고 그 중 아프리카에서 수입되었다는 그린 싱어와 비슷한 새가 눈에 띠더군요..

그린색 대신 진한 노란색의 바탕에 참새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그놈들이 몸집은 참 작더군요..

이곳 저곳 구경을 하고 형제 조류원에 가서 물통을 하나에 500원씩 주고 4개를 샀는데 주인 아저씨 인상이 좋더군요.

놀라운 것은 그곳에서 안장엽님의 링(카사모 공인링)을 차고 있는 노랑얼룩 곱슬 카나리아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아저씨께 여쭤보니 목포쪽에서 올라왔다는데 신기하더군요.. 이래서 링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하게 출생연도 표시가 되고 사육자의 이니셜이 박혀있으니 물어보고 싶은 것은 물어볼 수도 있구요...

신기한 마음에 안장엽님께 전화를 드리니 며칠 앓은 뒤라 목소리가 많이 피곤하게 들리더군요.. 아랫 글에도 밝혔지만, 감기 몸살과 식중독을 심하게 앓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주인 아저씨에게 요즘 경기에 대해 여쭈어보니, 아무래도 새가 잘 나가지 않는답니다.

붉은 일반 카나리아는 카로틴을 먹어서 붉은 색이 진하게 났고, 그 외 소위 청계마끼라고 부르는 몸집이 다소 작은 곱슬 카나리아가 있었구요.. 안장엽님 새는 덩치나 털말림이 좋아서 따로 장에 넣어놓으셨더군요..

가격을 여쭤보니, 일반은 한 쌍에 4만 5천원정도에 파시고 계셨고 곱슬 카나리아는 요즘 가격이 많이 떨어져 한 쌍에 10만원 정도에 팔고 계시답니다. 물론 덩치나 털말림에 따라 좋은 것은 그 이상을 받으시는 것 같구요..

한 마리는 눈 주위의 털이 벗겨져 있어서 여쭤보니 사육자가 모기 퇴치를 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 외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찾아가니 볼 것도 많고 좋더군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조류를 다루는 가게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구요.

회원님들도 가끔 청계천에 나가보세요.. 카나리아 뿐 아니라 여러가지 새들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일테니까요.^^

Comments

오재관 2003.11.08 01:16
  중학교 다닐때... 청계천 조류상가를 처음 가봤습니다.
시골에서 조그마한 새가게만 보다 길거리에 쭉~ 늘어선 가게와 그안에 있는 다양한
새들을 보고 놀라움,부러움을 느끼다 결국 사랑새 한쌍을 구입하여 기차타고 고향으로
가져온 기억이 나네요.

그뒤로 꼭 다시 가보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어찌 않됩니다.
이곳은 청계천 복원공사 하고는 별 관계없는 곳인가요...?
서울 올라갈일 있으면 꼭 시간을 내서라도 보고싶네요.

내일은...날짜상 오늘이군요.
고향엘 다녀옵니다.
이틀동안 카사모 접속을 못하는데 금카현상을 어찌하나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박상태 2003.11.08 01:45
  청계천 복원공사로 늘어서있던 고가 도로는 철거되었지만, 청계천 상가의 모습은 아직 그대로이더군요.

낡아서 쓰러질 듯한 아파트들도요.. 하지만 언젠가는 변하겠지요. ^^

오재관님, 잘 다녀오세요. 금카현상은 카사모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극복하시지요? ㅎㅎㅎ
권영우 2003.11.08 07:53
  박상태님!
형제 조류원은 몇 집 건너 미화 조류원의 아들들이 하는 곳입니다.
저는 미화 조류와는 10여년의 인연이 있습니다. 주인이 젊죠? 나이드셨으면 아버지이신 김현철 사장일 겁니다. 커피 한잔 주시던가요?
미화엔 큰 아들과 둘이서 하고, 형제엔 둘째, 세째, 며느리가 하더군요.
저도 여분의 새가 많아지면 모이나 다른 새로 바꿔 오는 곳이죠.
제새는 못 보셨나요? 하긴 7월 초에 바꾸었으니 벌써 다른 곳으로 갔겠군요.
경기가 안 좋아 걱정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염승호 2003.11.08 09:16
 
  청계천 하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아닙니까.
 저도 방학때 상경하면 그곳 조류원을 가끔가는 곳이죠.
 조류 통로에서 쭉 내려오면 종로 조수라고 주로 카나리아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청계천 통로 하면 향수를 느끼는 곳이죠
 황학동을 끼고 주말에 가면 눈요기거리도 많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롤라 숫놈을 하나 얻어  이곳 포항까지 가지고 와 공장 준비실에 같이 있습니다.
  노래를 잘부르는데  숫놈 한마리를 갖다놓으닌 쓸쓸해서 짝을 지어줄려고 하는데,
  협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곳에는 롤라라는 개념을 잘 모르거든요, 이번 기회에 보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절대회에도 단골 참가자외에 아마추어도 참석 할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바랍니다.
  초기에는 일본인이 기증도 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작년 가절대회에 제가 구경을 했습니다.
  금년 30일에 되도록이면 관심이 있기에 참관 이라고 하면 쑥스럽고 구경 하러가겠습니다.

  배우러 갈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강현빈 2003.11.08 09:33
  저도 어제 직원의 모이가 떨어져 사러 가는데 안내도 할겸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다녀 왔습니다
청계천이라고 값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이곳 저곳 알아보시고 구입하십시요
예를 들어 해바라기 한봉지도 2000원(3개 사면 5000원)과 1500원(3개 사면 1000원씩) 합니다
특히 수입 모이는 더욱 그렇습니다
작년에 한집에서 처음에는 만원 그다음에 가서 두봉지 샀더니 8000원 주더군요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
그다음에는 여러개 사니 좀 안됩니까 하니 개당 7000원에 3개 샀습니다
근데 어제는 아들이 10,000원 내라길래 8000원 했더니 안된다고 하더니 2개에 9000원 하길래
우리 직원 산 것도 9000원 쳐서 샀습니다
참 어떤게 공정한 거래인지 속으면 속고 물어보면 깎아주고 이래서야 믿겠습니까
너무나 한적한 조류가게의 풍경 이었습니다
안장엽 2003.11.08 19:10
  박상태님.
정말 반갑고 신기하시면서 전화를 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목소리로 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때는..죄송
아무튼 카사모 링이 회원님들에게 분배가 된지가 근 3년 가까이 되어가니 어느정도
전국적이 아닐까도 여겨 지는데 제새가 서울 청계천에 있다니 저도 다소 놀랐습니다.
이번 카사모 행사에서도 회원님 한분이 제 이니셜을 차고 있는 더치 한마리를
키우고 계신것을 보고 이니셜 채우는 것 쉽게 생각 해서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니셜을 보면 누구 새라는 것이 금방 탄로 나잖아요^0^
이효정 2003.11.09 02:54
  권영우님...제가 두마리 데리고 있습니다...^^a
10일 간격으로 따로따로 데려왔는데 와서 보니 둘다 같은 링이어서 신기했답니다...
링번호가 01과 15였던가....

실은 궁금한 것이 있어 쪽지로 여쭤보려다 왠지 쑥쓰러워 관뒀었는데
이 참에 확 질문해버릴랍니다....
...흰 얼룩이는 왜 그렇게 머리가 큽니까..?
사진에서 본 보더랑 비슷해서 보더피가 흐르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만...^^;;
머리가 큰 탓인지 표정이 너무 웃겨서 볼때마다 즐겁습니다...^^

이쁜 애들만 고르다 보니 색이 안맞아서 내년 번식은 어찌할지...
초보주제에 눈만 높아져서 조류원엔 그다지 썩 맘에 드는 새가 없더군요...
혹시 흰얼룩이 암컷과 오렌지도가 수컷..짝 맞출만한 감줘두신 새 없으신가요^^?
박상태 2003.11.09 03:08
  역시 링을 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연이 되어 사육자와 연락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나요..^^

생산하는 입장에서도 더 책임감이 있게되고.. ^^
권영우 2003.11.09 07:49
  이효정님!
제 새를 가지고 계시군요.
7월 초에 여분의 새를 모두 가져다 주고 미성 앵무 한쌍과 교환하였습니다.
현재 여분은 노랑 곱슬이 10 마리인데 이놈들도 곧 앵무새와 교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청계천에 나가 보려고요.
저는 보더 피가 흐르는 새는 없었는데요. 또한 제 새와 쌍을 맞추면 근친이 되어 좋지 않습니다. 임유섭님이 많은 새를 보유하신 것 같은데 부탁해 보시죠?.....
그리고 반드시 같은 색의 새끼리 쌍을 마출 필요는 없답니다.
저도 금년엔 쌍이 안 맞아 다른 색들끼리 쌍을 맞추었더니 몇마리 특이한 놈(?)도 나오더군요.

참, 김현호 원장님을 소개해 주었던 왕관앵무 키우시던 이효정님은 아니시죠?
이효정 2003.11.09 15:50
  예...권영우님이 알고계신 그 분은 제가 아닙니다...
아직 일반카를 많이 사육하시면 몇마리 빼내어볼까(?)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어쨋든 이쁜이들 잘 키우겠습니다...
새들의 짝은 하늘이 점지해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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