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카나리아 새끼와 5일...

황성원 12 1,036 2012.04.11 14:24
지난주 금요일 퇴근을 하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주말동안 새장에 모이나 물이 있나 확인..예전에 미화 아주머니들께서 새장에 물을 안넣어주셨던 일)에

잠시 둘러보는데.. 육추중이던 파이프 암컷이 횟대에서 자고 있더군요.. 이건뭔가 하고 유심히 보았는데.. 둥지안에 새끼들 아직 털들도 많이 없는 상태라

추울텐데 하고 새끼들을 만져 보았더니.. 얼음장 같았습니다.. 세마리 모두 ㅡㅡ; 아차 싶어 세마리 모두 손으로 감싸주고 입김으로 호호 불어가며

체온을 원상태로 돌려보고.. 세마리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재빨리 둥지에 천 깔고 깃풀 만든후에,준비해 놓았던 냉동 영양모이 1줄 싸서 퇴근했습니다.

집에서 모이 해동시키고... 뜨거운물로 걸죽하게 만들어 모이를 주었지요.. 세마리가 경쟁하듯이 모이조름을 하는데.. 이제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세마리중 한마리는 체형이 약간 작은거 빼고는 현재까지 집과 사무실에서 이유식으로 잘 키우고 있습니다.. 회의시간에는 경비실에 아저씨께 부탁하고..

퇴근때 또 한짐 싸가지고 집에가서 제 처와 함께 모이주고.. 밤 늦게까지 모이를 주니 어미가 키우는것보다 성장이 더 바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이제 생후 13일차 이어서 앞으로 2주정도는 더 함께 해야 할듯합니다... 카나리아를 기르다가 이렇게 Hand Feeding을 할 줄이야..

직접 육추를 하니 이래저래 활동에 제한은 있습니다만.. 더 정이 가고, 재미있네요.. 주위사람들도 신기해 하고... 아무튼 올해 첫 번식 실패할 뻔했는데..

정말 극적으로 세마리 생명을 살려서 다해이다 싶습니다...^^;

Comments

김영호 2012.04.11 14:51
  얘들이커서 성원님 졸졸 따라다니겟습니다.ㅎㅎㅎ
자기가 모이먹어면 금방 야성으로 돌아갑니다.
대단한 정성입니다.
이재용 2012.04.11 17:46
  저는 부모가 포기한 애들은 저도 포기합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을 하는편이거든요.
카나리아도 자연의 상태에서는 50% 미만으로
살아 남는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사육조이기에 행운을 얻은것 같읍니다.
강한 애들만이 건강하고 좋은 퀼리티를 유지할수 잇읍니다.

겨울에 춥게 키우는것 또한 봄번식이 잘된다고들 알고 계시는것으로 압니다.
겨울 혹한기를 넘기고 건강한애들이 봄에 발정이 빨리 찿아오고 번식이 빠른것은 당연일이
아닐런지요.
허나 겨울을 못이긴 개체는 번식은 커녕 생명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지요.ㅡ.ㅡ

생명은 소중한것 바쁜 와중에도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성원님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권대형 2012.04.11 19:30
  어렵게 얻은 녀석들 제대로 주인을 만나 제2의 삶을 살아가는군요.
핸드피딩하시면 아무래도 어미보다 영양가 있는 것을 더 많이 먹여주게 됨으로
성장 속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요.
어미가 육추를 잘 못하는 경우나 혹은 대형종들도 중간 중간에
핸드피딩을 해주면 튼실하게 잘 적응하고 좋은개체 성장 할 겁니다.
조금 더하시면 성공적인 이소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황성원 2012.04.11 20:34
  카사모의 거성 세분께서 격려해주시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제가 새끼를 hand-feeding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허나 생각보다 재미있고, 즐거운게 더 많네요..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격려에 힘입어 잘 길러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최주영 2012.04.11 22:11
  어미가 어디 아픈건 아닐까요~
새끼를 잘키우다가 느닫없이 횟대에서 잠을 잔다니 걱정이 됩니다.
힘찬 생명력으로 살아남길~~~
전진호 2012.04.11 22:11
  어미새 는 괜찮은지요
살아있는 생명이라서 소중하지요
유모가 많아 어린 아이들이 사랑도 많이 받고 잘 커서 다행임니다
자주 자주 좋은소식 알려주세요
새 사랑이 지극하시어 보는 이도 즐겁슴니다
황성원 2012.04.11 22:32
  걱정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어미가 잠든건 그때 저녁이라 그랬던거구요. 오늘은 둥지를 기가막히게 이쁘게 만들어 놓고 산란 준비중인듯 합니다.
전혀 아픈데는 없습니다. 다음주에는 2차 포란에 들어 갈 듯합니다. 또한 글로스터는 2차에 걸친 산란끝에 얻은 6개의 알을
품고 있습니다.. 올해도 작년의 영광을 이을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김용수 2012.04.11 23:28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거 작난이 아닌데 말입니다
시작을 하였으니 잘기르세요
권대형 2012.04.12 06:46
  오늘 카들 몸 보신 도 해주시지요.
그래야 빨리 회복되어 육추도 잘 할 것입니다.
황성원 2012.04.12 09:40
  고생도 주위분들이 도와주시어 한숨 놓았습니다.
내일 오후에 제주에 가느라 3일간 회사 경비아저씨들께 신세를 청하였습니다.
지금도 봐주시고 계시지요... 다음주 월요일 보게되면 엄청 컸을듯 합니다..

지금 산란을 앞두고 있고, 발정 상태를 맞추느라 모이만 공급하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김태수 2012.04.13 09:00
  김가네는 경비아져씨까지 카나리아 고수가 되었군요...
멋지게 잘이소바랍니다.^^
구교헌 2012.04.13 20:28
  손노리개 만들어도 되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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