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따스한 차 한잔에.....

권영우 2 704 2003.11.12 17:42
지난 주 목요일부터 찝찝한 마음이 풀렸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한 살 아래인 대학 후배 국사 선생님이 한 분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보다는 2년 늦게 본교에 부임하여, 제가 맡았던 업무를 인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업 준비와 강의, 학생 생활 지도와 진로 지도, 무엇보다도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훌륭한 교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의지하고 격려해주는 친형제 같은 사이입니다.
고향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하여 더욱 서로를 좋아하고 의지하는 지 모릅니다.

그런 선생님이 지난 주 목요일에 곤란한 일이 생겨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방법을 알려 주고 격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려준 방법대로 행동하지 않고, 결과도 원하지 않던 대로 나왔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이 들리고......

6교시 시간표를 보니 수업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사무실로 불러 따스한 율무차 한잔을 내밀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오해는 풀리고, 힘들었을 그 에게 진작 위로의 말을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따스한 차 한잔으로 달랬습니다.

Comments

박상태 2003.11.12 21:46
  저도 아직은 20대이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을 수록 오해를 풀고, 먼저 다가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잘하셨고, 윗사람이 먼저 아랫사람에게 손 내밀어줄 때 더욱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 같습니다.

^^
염승호 2003.11.13 16:55
 
권영우 선생님 정말로 따듯한 차 한잔이군요.

같은 교사 입장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690 명
  • 오늘 방문자 9,192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7,573 명
  • 전체 게시물 35,052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