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쉬움이.....
권영우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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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3 20:09
큰 것 같습니다.
작년 7월 제가 번식 시킨 목도리 앵무를 이유식 시킨 놈과 '모모'라는 듀컵을 교환하였습니다.
이 놈은 강아지처럼 저를 따랐습니다. 학교 사무실인 교육정보부에서 길러 오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부쩍 날카로운 소리로 울고.....
옆 방인 컴퓨터실과 멀티미디어실에서도 들립니다.
그렇다고 아파트로 데려 올 수도 없고, 사육장에 다른 새들과 함께 둘 수도 없고.....
며칠 간 고민 끝에 교환하기로 결심하고 퇴근 길에 조류원에 갔다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온지 1시간도 안되어 모모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모모도 조류원에서 저를 찾고 있을 지 모릅니다.
내일 출근하면 사무실이 텅 빈 것 같을 겁니다.
오늘 오후에는 사무실 식구들과 이별의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제 어깨 위에서 춤을 추는 모모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겁니다.
당분간 사무실에는 전번에 부화한 병아리 한 마리만 놓아 둘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형편상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면 더욱 좋아하고 함께할 새로운 분에게 보내는 것도 사랑일 것입니다.
'사랑하기에 보낸다'라는 신파극은 아닙니다.
부디 새로운 님에게 많은 사랑 받으며 건강히 잘 지내길 빕니다.
모모야! 안녕!
저도 정이 조금 들었다면 들었는데... 모모와 찍은 사진을 올려놓겠습니다...
이제 학교에 놀러가도 모모를 볼 수 없다니 섭섭하네요...
병아리 역시 제가 갔을 때 부화한 놈이지요?? 정보실과 저는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