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사인은 늘 신중하게....(우리집 이야기-잡담)

허은희 8 746 2012.06.18 16:55
무더운 날들이 계속 되고 있어요.
저희집 애들은 글로스터는 암컷이 떨어졌고 파이프는 걍 놀고만 있는데..
글 올릴만 한건 없고 해서 집안의 소소한 이야기를 한번 올려볼까 하구요.

전에 말씀드린적이 있는 울집 말많은 조카넘 이야기람니다..
쉬!..횐님들만 아시고 다른분들에게 소문내면 아니되옵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이녀석이 엄마에게 아부를 날립니다..
"엄마, 있잖아!..난 엄마가 세상에서 젤로 이뻐..어쩜 이렇게 이쁘고 똑똑할까?
나중에 난 엄마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
볼을 만지며 끌어안고 그 외 끝없는 아부가 계속됩니다..
이때 이미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엄마같이 이쁜 사람은 분명히 나중에 연예인이 될거야. 그때 사인받을려면 힘드니까
지금 엄마사인한장 받으면 안될까? 난 엄마사인을 꼭 받아두고 싶어!"
이넘은 평상시에도 엄마아빠에 대한 아부가 하늘을 찌른담니다..
그래서 못이기는 척 동생이 종이를 가져오라고 했담니다.
그런데 이넘이 A4용지를 떡하니 가져오면서 이쁘게 사인해달라고 조릅니다.
그래서 동생은 종이가 좀 크긴 하네 하면서도 "TO ** I LOVE YOU" 라고 시작하여
커다랗게 사인을 해줬담니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종이를 들고 사라졌는데....
동생이 다음날 직장에 있는데 작은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담니다.
"어머님, **가 친구랑 싸워서 반성문에 부모님 사인 받아오라고 했더니 반성문에 받아온것도 아니고
A4용지에 따로, 그것도 너무 크게 어머님이 사인을 해주신걸 보내셔서 전화드려요..."
".......................!"
이제 초2인데 이렇게 머리를 굴리는군요..
그 넘 담날 아부한만큼 혼이 났담니다.
제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그러게, 넌 갸 아부를 이상하다고 생각안하고 사인까지 해줬니? 네 죄가 더 크다!"


반성문 사인 이렇게 받아낼지도 모르니 사인 함부로 남용하면 안되겠어요!..ㅎㅎ

Comments

김성기 2012.06.18 17:20
  흠~~~
그녀석 장차 여의도로 보내심이 어떨런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윽!!! 이럼 욕하는게 되나?
수단이 좋다는걸 말씀 드리고 싶답니다... 다른 뜻은 없네요~
정효식 2012.06.18 18:09
  여의도?
코메디하우스 본원을 이야기하는 거지요?

근데 성기님.
정말 이렇게 계속 잠수탈거요?
권대형 2012.06.18 19:14
  아주 맹랑한 조카 아이로군요.
앞으로 조심하셔야 하실 듯,ㅎㅎㅎ
김환 2012.06.19 09:54
  얼마전 모 정치인이 여의도를 빗대서
"이건 코메디야"라고 한 것에 대하여
개그맨들이 그 말은 코메디 비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ㅎㅎ

초2면 앞 길이 구만리인데
힘드시겠습니다.ㅠㅠ
김영호 2012.06.19 14:26
  자라면서 그런일 하두번 있습니다.
사려깊은 사람이 될것입니다.
안창구 2012.06.19 19:34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고 녀석 아주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꼭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녀석이네요 ㅎㅎㅎㅎ
허은희 2012.06.19 20:37
  이 녀석 잔머리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전에 형아랑 짝짓기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른 애가 바로 이 녀석이람니다...ㅎㅎ
유치원 다닐때도 말을  어떻게 했는지 친구들 장난감을 거의 날마다 가져오곤 했거든요..
그것도 새것을...혼내고 보내면 친구들이 자기가 준거니 괜찮다고 다시 줬다고 하네요...
김현성 2012.06.25 13:53
  ㅋㅋ 똑똑합니다
무인도도 놔두어도 잘 할수 있는 녀석이니
좋은 쪽으로 인도만 잘 해주심 크게 될 녀석이네요~~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23 명
  • 오늘 방문자 5,476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3,857 명
  • 전체 게시물 34,953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