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항상 양보하는 자리

박정용 4 699 2003.12.01 20:02
언젠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남보다먼저 자리차지하는법에 대해서 읽은적이 있습니다.
자리잡는데도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노약자, 장애인을위해 자리를 비워두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
일반버스나 전철에서 흔히 볼수있는 글귀입니다.

저의집(영도)에서 범어사까지 갈려면 마을버스타고 25분쯤가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한시간쯤 더 가야합니다.
자가용으로 35키로쯤 되는데 대중교통으로는 한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왕복 칠십키로를 세시간동안 앉지않고 서서 다닙니다.

이렇케 되기까지 많은 훈련이 있었습니다.
내릴땐 다리를 절뚝거릴때도 있었습니다.
이젠 서 있는게 훨씬 편합니다.
주로 노약자, 장애인석앞에 서서 갑니다.
앞의빈자리는 항상 양보하는 자리입니다.

타자마자 빈좌석찿는 눈길, 차비도 내기전에 빈좌석에 물건부터 갖다놓는 사람,
젊은이가 앉아있는 자리앞에 양보하라는듯이 버티고 서는사람.
이런사람들을 볼때마다 아직은 견딜수 있는 나의건강에 너무너무 감사를드리며
아직은 실행에 옮기지못하고있는 아침산행을 계획해 봅니다.

Comments

강현빈 2003.12.01 21:00
  어느 날 지하철에서 본 광경입니다
저는 노약자를 위한 자리 앞에 서 있었고요
노약자석에는 젊은 남녀가 앉아 영어 신문(타임지)을 읽고 있었는대

다음 역에서 두 할아버가 타시고 제 앞으로 오더군요
두 젊은 남녀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자 한 할아버지 말씀이
요즈음 젊은이들은 많이 배워서 그런지

꼬불랑 글씨는 잘 읽어도 한 글은 못 읽는가 봐 하시더니
여보게 우리 우리 글을 읽은 줄 아는 젊은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지
이러시면서 자리를 옮기시더군요
 
이진 2003.12.01 21:15
  자리양보는
저희 친정아버지 연세쯤 되시는 어른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긴 시간 서서가야되는 일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시랍니다.

저도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버스를 타게되면
정말 자리하나가 절실히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나이들면 너희들도 저절로 이해할거라는 부모님같으신 어른분들의 말씀이
이 글을 읽으니 자꾸 생각이 납니다.

제 아들녀석은 3살부터 자리 양보습관을 일부러 시켰었습니다.
아들은 제 앞 좌석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있다가 아주머니 이상분께서 타시면
제 요구대로 바로 일어나 제 무릎에 앉곤 하였지요

지금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너무도 이쁩니다.
권영우 2003.12.01 21:23
  건강한 몸에는 부러운 마음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는 찬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카나리아를 위한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우리 카사모의 마음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박정용 2003.12.02 00:12
  저는 군생활전까지 어머니를 엄마라 불렀답니다.
머리가굵어진다음엔 고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대신 저의집애들은 말을배우면서 경어를 배우게 되었죠.
이진님의 아들에대한 예의범절교육이 철저한 모양이군요.
다 크고나면 어머님께 감사드릴겁니다.

됫박으로 급한사료사올때도 힘은들지만 서서오는게 더 편하답니다.
어깨는 아파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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