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스러운 병뚜껑을 위해 비는 내리고....*

지난 4월쯤에 우리집에 온 병두껑 부부
두마리의 새끼를 의젓하게 길러 내더니
솔직히 말혀서  에미는 낳기만 혔고 노랭이 에비가 열씨미 키웠지만.

얼마전..
나를 볼때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애기들의 둥지 반대편 횃대에서
분주히 왔다갔다 하면서 둥지를 걸어 달라는 표현을 해도 나는 기냥 무시했다~
이 왕초보 카페에 선배님들이 올리신  글을 보면
여름에는 지치고 힘들다는 글을 읽었기에
애들아 기냥 애기들 하고 여름은 편하게 지내자아~라며 무시했다

며칠 후 이녀석은 알을 항개 낳아 깨버렸더군요
그참~
분명 선배님들의 글을 보면 둥지가 없으면 먹이통에 낳는다고 허던디이
그러믄 빼주어야겠다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는 아주우 데모를 하는구나아?~
결국 긴급~ 둥지를 사다가 병뚜껑이 원 하는 자리에 걸어주고
마른 풀잎을 손으로 비벼서 한 응큼 넣어 주었죠~
부부가 협심하여 둥지를 여기저기 만지더니
에미가 애기들의 다리털을 냉정하게 뽑아 가는겁니다
이런~짜아슥~ 애기들을~
지난번처럼 타조 털이개 깃을 항개 잘라 둥지에 넣어 주는 것으로 에미의 냉정함을 마무리...

그 다음날 부터 둥지에 알을 낳기시작~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대로 지들이 알아서 하도록 두었더니
열씨미 알을 품기 시작 하네유
찌는 듯한 무더위에 둥지에서 땀띠 안났는지 ..
노랭이에비와 애기들은 언제나 둥지 주변에서 옹기종기 마치 응원하듯이 모여잇고
애기들은 종종 에미가 있는 둥지끝에 가서 앉아 있는다

지난주엔 얼마나 더웠는지 병뚜껑에미가 둥지에서  다리를 들고 더위를 식히며 알을 내려 다 보고있다
에구우 ~병두껑 너를 위해서는 비가 오면 좋겄다 그치?~~
그런데~비가 시원~하게 내려 주었답니다

아침저녁 들여다 보는 네게 인사라도 하듯이
에비와 애기들은 앞쪽 횃대로 반갑게 와 주고
알을 품고있는 에미는 잠간 나왔다가 들어 가 주는 쎈스~
2~3일에 한번씩 청소 한다고 난리를 쳐도
주인을 믿어 주는 이쁜
카돌이 카순이 부부.. 그리고 쵸코와 송이 ... 새로 태어 날 애기들 위해
외출한 김에 두레마을에 가서 유기농채소를 골고루 사왔어요

왕초보 선배님들께 질문 있습니다
이제 이번주엔 애기들이 알에서 깨어 날건데
우리 쵸코와 송이를 이소시켜야 하나요?
제 마음은 그냥 두고 싶은데 ...
병뚜껑 가족이 사는 집은 제가 창고를 개조해서 지은것이라 넓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