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정도전이 표현한 팔도 사람들의 성품 ..

정순진 4 1,568 2013.09.15 09:10
이성계는
조선 건국(1392년) 직후 정도전에게
각 지역 사람들의 품성을 평가하도록 명했다고 한다.
그의 ‘4자 품평’은 이러했다.

경기도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하여
경중미인(鏡中美人)이라  표현 했고,

충청도 사람들은
‘맑은 바람, 밝은 달과 같은 품성’이라는 뜻의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고 표현했다.

전라도 사람들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와 같은
풍전세류(風前細柳)의 품성을 지녔다고  표현...

경상도 사람들은
'송죽대절
(松竹大節·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곧은 절개)로 비유 했고,

강원도 사람들은
'암하노불
(岩下老佛·바위 아래 있는 늙은 부처)로 표현 했다.

황해도 사람들은
봄 물결에 던지는 돌이라는 뜻의
춘파투석(春波投石)에 비유 했고,

평안도 사람들은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 같다 하여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가했다.

함경도 사람은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 탕에서 싸우는 개처럼 강인하다는 뜻이다.

자신의 고향 사람들을 개에 비유했으니
이성계가 기분 좋을 리 없다.
이성계가 몹시 언짢은 표정을 짓자

정도전은 ...
돌밭을 가는 소(石田耕牛)’와 같은
우직한 품성도 갖고 있다고 해
태조 이성계의 기분을 누그러 뜨렸다고 합니다.


Comments

이응수 2013.09.15 10:31
  정 도전 다운 혜안과 이 성계다운 기상이 엿 보입니다.
당대의 명사들이 옮긴 글 들이 하나 같이 맞는 것은 그 인품에서 나온듯 하네요!!
김용수 2013.09.15 14:44
  아주 좋은자료 알려주심 감사합니다.
김대중 2013.09.15 16:02
  사람들은 사람들을 몇 부류로 나누어 보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박기천 2013.09.16 11:01
  암하노불 ..
저 이런사람 입니다  ㅎㅎㅎ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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