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랭이 홀애비에겐 효자 아들이 있었다 ...*
정순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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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2013.10.26 09:04
추석맹절날 졸지에 홀애비된 노랭이...
지난 봄 어느날 우리집으로 온 선물 병뚜껑과 노랭이부부
그런데 지가 새인데 무엇이 두려운지 날개짓하기도 겁나하던 노랭이
위에서 아래로 날아 오다가 떨어지기를 수십번 ..
결국 맞춤형 집을 꾸며 주었고
당차게 애기들을 두번씩이나 길러내며 알콩달콩 잘 살던 나리님들
사람의 실수로 병뚜껑 마마는 갔지만
큰 아들 쵸코~아니 조폭녀석이 효자이다
언제나 혼자 된 에비 곁에서 그림자처럼 함께 해 준다
온 집안을 신나게 날아디며 하루 먼저 태어 난 참새와 쌈질도 하고
안하무인으로 대드는 8월생 동생에게 정도껏 참아주고 때로는 위협도 하며 놀다가도
언제나 노랭이 옆에서 함께 있어 준다
얼마전 기가 막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조폭녀석이 노랭이에게 위에서 아래로 날아오르기를 수 차레
마치 새끼들을 둥지에서 나오게 만들듯이 에비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결국 노랭이는 조폭따라 지상으로 내려 왔다
오마나 세상에 감동이었습니당..
콧등이 찡~하며 갑자기 숙연해 지더군요
요즘은 저렇게 자유롭게 새장 밖으로 나와 베란다를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아주 가끔은 예전의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며 놀고 있다
역~시 우리조폭 쵸코~ 노랭이에겐 쵝오의 효자 아들입니당
우리 노랭이 만세다~
이 왕초보~
누가 새머리라고 했는지 궁금혀 죽겄습니당~~
**** 행복한 주말 되세유 ****
애비의 두려움을 극복케하여 주네 그리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고
대단합니다
그려유 이모든것이 사육자의 정이 넘처서 그런것입니다
활력이 넘치는 생활이야 말로 금이지요!!!
사람이던 짐승이던 남자 곁에는 아들이 최고입니다 딸 소용없습니다 ㅎㅎ
누가 새머리라고 했는지 그거 나도 진즉부터 궁금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