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바쁘다 바뻐 !

이응수 2 706 2014.05.04 11:55
겨우내내 너무나 심심해 지루하게 보낸 날도 더러는 있었는데*

4월 중순 넘머서는 달력에 눈이 자꾸만 가고 몸도 공연히 뒤틀리며 밭으로 논으로 저절로 발길 옮기고*

 

공연한 걱정거리라도 있나 짚어 보는 시간들이 나는 영락 없는 시골 촌노임엔 틀림이 없으련다!?

덩달아 일 없이 보채는 안식구도 미리미리 준비 해 둔 < 세월동안 읽혀 온 계절, 그리고 경험의 날짜 >

 

이 달 들어 집집마다 고추 모종 계약 한것들,다시 한번 전화로 확인하고 나는 2일 ,영순네는 3일**

같은 날에 심으면 일손이 없어 도와 주지 못해 나름데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녀 날짜 정 하기도 하루가 가고*

 

가능한 한 새벽 부터 두 내외 우선 밭으로 ** 은근히 걱정하던 경자네 부터 아랫 동네 금순이 엄마까지*

그래도 살면서 살면서 평생을 살았서도 내 인생 더는 잘 했나 되돌아 보는 나!! 언제는 흐뭇하고 언제는 섭섭하기도?

 

고추심고 삼일 이내에 비가 와야 된다고 걱정하는 시골 영감내외의 말소리에 어쩜 평생소원이 다 들어 있는듯*

내일이면 연휴 날에 비가 온다고 부처님 오신 것 보다 더 기다리는 집집마다!! 기대는 희망이고 소망인것을!!?

 

밭에 고추 심어논 영감내외는 부러울 것이 없다. 자손들이 간간 들려도 큰소리로 일 했노라고 그 다음 하시말! 별고 없제?

이 곳은 논농사가 거의 없는 빈촌이라 고추가 유일한 수입원! 그래서 더 기를 쓰고 집마다 수천포기를 심는가 보다!

 

꿈이 피고 씨가 영글면 꽃이 되고,씨 맺지 못한 삶이면 원망 쌓일테고, 속뜻을 젖히면 무지개 피는 샘에 빛깔진

소망과 사랑이 찰랑이고, 꽃짐승 산 노을도 때맞춰 빛과 향기가 천년을 넘어도 싱그럽다.

돌변하는 하늘을 본다. 꽃 지는 설음이 통증은 아니라도 꽃 소망이 봄길 덮은 꽃잎 밟고 간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고맙 습니다. 무주 에서 이 응 수 드림

 

** 연휴이면 지나시다 제 집에 들릴만도 한데** 오고가시는 님은 없고 사과 꽃만 무심히 짚니다.


Comments

김용수 2014.05.04 12:34
  농촌의 씨붙임 그리고 촌노님들의 바램
봄은 정말 바뿌지요
돼지꼬리만한 봄했살이 넘 짧기만하지요
큰형님 건강 관리 잘하세요
정순진 2014.05.08 21:43
  선배님
요즘 날씨가 지 멋대루라서리
농촌에서는 ....
글을 읽는제가
마치 선배님의 동네 한가운데 있는거 같습니다
자연과 함게 어우러져 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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