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김용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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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2014.06.21 23:40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하루 한낮 개울가 돌처럼 부대끼다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한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한다
뭐라 말 할 수 없는 순간순간들을 아주 멋지게 표현 하셨네요!!
간혹 잘 잊혀지지 않는 것도 있지요~
그런데 요즘은 건망증이 심해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