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을 기다리면서**
이응수
일반
4
749
2015.08.19 19:01
봄이 왔다고 그리도 좋던 때가 엊그제 같더니만* *
조금 있으니 여름 안온다고 주책덜기를 꼭 8살 난 애처럼 보채기를 몇날 이였던가!!?
시골 농촌은 긴긴<?> 새월 잘도 놀았다고 기지게 편지도 잠깐!?
왠걸 비가 안 온다고 안달! 피곤한 날들만 오고가고 그래도 고추 모종 하더니**
지금은 어느집이나 고추 따는 것 거들어 주는 이 없어도 두 촌노 말은 없어도 고추 밭으로**
해가 중천에 올라 올 쯤! 말 없이 누구라 할것도 없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나옵니다.
옛날 살던 그대로 촌노는 앞에서 걷고 아낙은 뒤에서 말 없이 다박다박 내 집으로 옵니다.
아침에 해 놓은 밥 두 그릇 차례놓고 풋고추에 된장 오이지 김치 냉장고 반찬 전부이지요!
맛이야 있던 없던 문제 될것이 하나도 없지만! 말은 나눠본지가 퍽이나 오래됐어도 정은 한결같다.
말없이 숫가락 놓자 마자 잠을 청합니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순서도 없이 낮잠? 잘도 잡니다.
오후 4시 넘으면 어김없이 역시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발길은 고추 밭으로 나무 등짝 같은
손이 잘 오무라 지지도 않지만 고추 따는 데는 귀신다 됐습니다. 도시에서 온 나는 흉내도 못 내지요!!?
이 더위 지나고 가을 추수 곧 끝내고 나면 늙은 나무 흔들고 빈 가을을 울릴테지요!?
젊은 활기로 산다면 좋으련만 마음을 두고 몸은 늙으니** 낡은 몸이 낙엽을 밟으며 뉘엿한 햇살을 봅니다.
빚을 보이려 어둠이 있듯히 쉬운 이론 어렵게 써야 박사 되는 세상에 그 네들의 착한 삶은 흔들림이 없다.
싫으면 고통이고 즐거우면 행복이라고 삶에 좋고 싫은 구별조차 테 안내니 나는 그들이 정말 좋다.
듣는 귀가 없어 속 차릴 줄 모르는데 누가 나쁘다 좋다 하리오!!? 내가 판사래도 안될걸 같고!!???
주먹귀고 태어나 손 펴고 돌아가는 날 까지 우리 눈물 나면 실켠 울어나 보자구요!
새 기르는 귀한 님들에게 작은 소원 한 마듸! 그래도 나는 그네들이 참말로 좋기만 합니다.
앞과 뒤가 잘 맞지도 않은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주 이 응수 드림.
비를 기다리고
아침에 일어나 종종 걸음으로 고추따러 가는 ....
글을 읽으면서 무주 고추밭에 가 있는 아침 입니다
후배들의 삶에 귀감이 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낸 날 글도 아닌 글을 써서 주책모르고 올려 얼마나 죄송한지 몰라요1
이제 여름도 한풀 깎였나 봐요1 간 밤에는 제법 비가 많이 왔어요8
시골 양반들이 무지 좋아하는 모습 생각하면서 출근 서두릅니다 . 늘 건강 하세요!!
참으로 빨리도 시간이 듯없이 갑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