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소식 올립니다.
한동안 더위에 새들보다 더 힘들어하는 저인지라 잘 들어와보지도 못하다가, 평소와는 다른 일을 겪으니 이리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당~~~

조금 전 2015년 9월 10일 오후 4시 30분 경 저희 집에 일어난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잠시간 깜놀로 별 일 없긴해서 다행이지만,

저희 집 나리들은 여름 무사히 보내고 여느때 처럼 평안한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대형장에서 모두모두 열심히 먹고 운동하고 목욕하고 햇빛 쬐고..
1층은 파이프7마리, 2층은 글로스터18마리 다들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애들이 갑자기 전에 없이 난리난리, 온 동네가 떠나가라, 쫒겨나겠다 싶게 푸드덕대기에 봤더니만,
황조롱이로 보이는 맹금 한 녀석이 베란다 유리창 너머로 방충망 너머로 돌아다니며 들여다보고 있더라구요.
나리들은 녀석이 움직일때마다 무서워서 놀래서 난리를 쳐대고...

그와중에 저는..... 닫아둔 유리창 너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_-;;;
놀란 나리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차피 녀석이 들어올 수는 없으니,
아파트에서 이리 가까이 조롱이를 보게되다니 너무 멋지잖아요!!!

녀석은 얼마간 들여다보다가 암것도 건지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분명 그랬을 겁니다) 휙 날아가 버렸습니다.
동네 까치들은 비상사태 경계경보를 울리고, 저희집 나리들도 뭐 마찬가지고...
녀석이 떠나자 저희집 나리들은 뭐 별 일 없었으니까 금새 괜찮아졌습니다.

날씨 좋은 날이면 가끔 베란다 방충망 열고 직광을 쬐게해줬었는데,
저희 동네에 저런 멋진 녀석이 살고 있다니 앞으론 조심해야겠습니다.

저희 집 글로스터 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고 싶긴한데,
이 녀석들이 대형장에서 날게했더니만, 당췌 화각에 들어와주질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 지나고 정신차렸으니, 시간내서 괜찮은 사진 건지게 되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