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최첨단 석유버너
양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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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09:36
반도스포츠에서 안비라는 버너를 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한 석유버너인 데 당시에 석유버너의 불편한 점인 알코올예열 대신 석유토치를 부착해서 예열하는 방식입니다.
30년전에 지리산 종주하다보면 알코올이 떨어져서 석유를 넘치게 해서 예열하고 숯검댕이 잔뜩생긴 버너를 만들곤 했는 데 이것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특허를 내고 세계 시장에 수출하려다 국립공완 취사금지로 회사가 없어졌습니다.
10년전에 토치 작동안된다는 버너를 싸게 사놓았다가 어제 정비를 하니 예쁜 불을 보여주네요.
요즘도 가끔 중고시장에서 이제품을 볼수 있는데 이넘을 볼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가슴 물킁해 집니다
저 자취할때 이넘 가지고 밥 해먹고 그랬습니다 화력 끝내줍니다
저도 구석에서 제 예전 사용하던 버너가 나와서, 닦고 사용하다, 이 버너를 호기심에 구매했는 데, 다들 부모님들이 버리시는 데, 그 때 사용하던 버너는 어디갔을 까요?
제가 지금도 화천 쉼터에 가면 부엌에 가스렌지 놔두고 마당에서 휴대용 부르스타로 밥 해먹습니다
아마도 그때는 호기심에 구입을 해놓고 호기심에 그것을 쓰고 석유곤로는 안썼던 것 같습니다
제것은 알콜로 예열을 해서 쓰던건데 처음에 그걸 몰라서 무지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울집에있는 로얄버너는 37년전에 구입을 했답니다.
우리나라는 참 특이하게도 백패킹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몇 안되는 나라로서, 버너 만드는 회사들이 원천기술이 있었음에도 다 망하고 말았고 이것이 안타깝습니다.
요사이는 국내에서 석유버너를 제조하는 회사는 없습니까?